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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흉작|동계체전 결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제49회 전국체육대회 동계대회는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됐다.
「스피드」「아이스하키」「피겨」등 3개종목이 진행되었는데 경기수준은 최하, 신인선수의 등장도 없었다.
「스피드」에선 이번 대회가 금년「시즌」첫대회인 까닭에 애당초부터 좋은 기록은 기대하지않았으나 대회신기록8개는 흉작이라 아니할수없다.
특히 일반및 대학부에서 이박 강선숙 이옥하등 세선수만이 대회신기록의 대열에 끼었다는 것은 우리나라「스피드」가 부진하다는 입증이다.
대회의 운영면에서도 국내「스피드」계의 편법인「오픈·레이스」나 국민학교선수의 출전은 빙상계의 새로운 문젯점이 되고있다.
시간적인 제약때문에「세퍼레이트」를 못하고「오픈·레이스」를 벌이지만「오픈·레이스」에서는 좋은 기록을 기대할수 없는데다가 경기도중의 반칙을 막을수없어 빙상의 발전을위해서 하루 빨리「오픈·레이스」제도를 없애야겠다.
또한 전국대회에는 국민학생이 출전할수없다고 문교부의 방침에 따라 국민교생은 시범경기로 끝났지만 앞으로는 전국체전에서 제외시키고 별도의 대회를 마련해 주는것이 경기인구 확보와 전국체전의 질서유지를 위해 유익한 일이라 하겠다.
「아이스하키」는 전국의 기존「팀」이 총출전했으나 불과20개「팀」. 경기내용조차 이렇다할 발전이 없었지만 경기도중의「와일드·플레이」는 도를 넘었다. 대표적인 예로 고려대-경희대의「게임」을 들수가있는데 선수들의「와일드·플레이」와 심판의 우유부단은 다함께 지탄의 대상이 되다.
그리고「피겨」의 출전선수들은 고작 30명정도. 선수가 적으니 경기수준도 낮을수밖에…명목상의 전국체전으로 끝난감이 없지않다. <이근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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