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구조조정 태풍 예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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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체육계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체육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신 정부의 스포츠.체육정책 토론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문화관광부 체육조직 확대▶국민체육진흥공단 기능 축소 등 방대한 구조조정안을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이창섭 인수위 자문위원은 이같은 구조조정안이 인수위 사회.문화분과를 거쳐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되고, 취임 이후 문화관광부에 전달돼 작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인수위가 체육계 구조조정 방침을 확정했음을 시사했다.

이 조정안에 따르면 1968년 통합된 체육회와 KOC는 분리하고, 체육공단의 역할은 기금관리 기능으로 제한한다.

공단이 운영하는 경륜.경정.복권사업은 별도법인을 설립해 맡기고, 체육과학연구원은 분리 독립시키도록 되어 있다.

정부의 체육조직은 확대시켜 문화관광부 1국 4과 체제를 문화스포츠부 산하 2국 8과로 개편해 정부 주도의 체육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체육회와 체육공단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새 정부의 체육정책이 해당 단체들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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