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서 백만원 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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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6일 서울발 목포행 35열차 검차원석 선반 위에 놓여있던 현금 1백30만원이 든 비닐가방이 없어진 사실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철도공안반이 이첩한 이 열차 내 거액도난사건은 지난21일 밤9시20분쯤 서울발 목포행 5열차 안에서 서울객화차 사무소 검차원 김갑재(39)씨가 상인 노상옥(중구 북창동118)씨 등 7명으로부터 지방상인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금 l백30만원이 든 비닐가방을 검차원석 선반 위에 놓고 경비원에게 보아달라고 부탁을 한 후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검차원 완장을 두른 철도직원 작업복차림의 청년이 들고 나갔다는 것이다.
경찰조사로는 보관부탁을 받은 경비원 한상옥씨가 『왜 가방을 갖고 나가느냐』고 묻자 검차원 완장을 두른 청년이 『이 차에 감사관이 타고있기 때문에 기관차사무소에 가지고 간다』고 말하면서 돈 가방을 가지고 나갔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은 우선 경비원 한상옥씨룰 입건, 열차내의 사정을 잘 아는 홍익회원, 경비원, 검차원 등이 짜고 조직적인 절도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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