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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계속 지원을 다짐 | 박·존슨 공동성명, 북괴의 공작 봉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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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캔버라=오전식 특파원】방호중인 박정희 대통령은 21일 하오부터 [존슨]미국대통령을 비롯, [홀리오크][뉴질랜드]수상, [티우]월남대통령 등과 개별적 접촉을 통한 연쇄 수뇌회담을 갖고 월남전 수행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보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대통령은 이날 하오1시(한국시간)부터 [캔버라]의 숙소인 [렉스·호텔]에서 1시간30분간 [존슨]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갖고 동부[아시아]의 안전과 월남의 독립 및 자결을 돕기 위한 참전국의 공동결의를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은 {(1)월남에 대한 침략저지를 위한 공동노력의 계속을 다짐하고 (2)북괴의 대남 공작을 봉쇄하는 대책을 협의하는 한편 (3)한·미 경제협력을 증대할 것에 합의했으며 (4)박 대통령은 호남지방의 한재민에 대한 미국의 긴급 식량 원조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단독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최규하 외무장관, 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 이동찬 주호대사가, 미국 측에서 [번디]국무성 극동담당차관보, [로스토]대통령 보좌관 및 [클라크]주호대사가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하오 5새10분 [홀리오크] [뉴질랜드]수상과 약20분간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홀리오크]수상은 박 대통령의 [뉴질랜드]방문을 정식 초청했으며 박 대통령은 {가능하면 내년 가을쯤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 5시30분부터 30분간 계속된 박·[티우] 한·월 원수회담에서 양국 원수는 {월남정세가 착실히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돼 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박 대통령은 월남의 진정한 평화가 올 때까지 월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녁에는 호주 노동당 당수인 [위트렌스]씨의 방문을 받았으며 이동찬 주호대사가 관저에서 베푼 만찬회에 참석, 교포 및 유학생들과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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