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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4도… 잇단 「개스」중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하 13도의 모진 추위가 휩쓴 9일 새벽 서울시내 다섯 곳에서 연탄「개스」가스며 들어 잠을 자던 한 가족 4명이 숨지는 등 9명이 죽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9일 상오 5시쯤 서울 성수동 2가 298의 16 벽지 제조 공장인 경희 산업 회사 숙직실에서 자던 종업원 김대선(54·마포구 공덕동)씨가 연탄 「개스」에 중독, 숨졌다.
▲상오 10시 30분쯤 현저동 산 201 황성연(43)씨 한가족 5명이 연탄 「개스」에 중독, 황씨의 장남 인준(10·안산국민학교 2년)군과 장녀 은주(7)양이 죽고 부인 이영순(33)씨와 2녀 은애(5)양은 중태다.
▲상오 8시 30분쯤 성수동 2가 708 대폿집 화성옥에서 주인 윤병국(43)씨 등 한가족 6명과 종업원 2명 등 8명이 연탄「개스」에 중독, 주인 윤씨와 3녀 송자(12) 4녀 형란(9) 5녀 옥란(7)양 등 4명이 숨지고 윤씨의 처 장수자(37)씨와 장남 성균(20)군등 4명이 중태에 빠져 「메디컬센터」에 입원 중이다.
이 대폿집은 8일 신장되어 개업 축하를 위해 밤늦도록 동네 사람을 불러 대접을 한 뒤 새로 꾸민방에서 잠자다 「개스」에 중독된 것.
그런데 송자양은 오는 12일 한양여중야간부에 시험 칠 예정이었다.
▲상오 9시쯤 동대문구 청량 1동 176 정광면(22)씨가 잠을 자다가 연탄 「개스」에 중독 숨졌다.
▲상오 7시 30분 마포구 대흥동 494 김환구(70)씨가 연탄 「개스」에 중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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