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조정 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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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일째로 접어든 여·야전권회담은 선거부정이 현저한 지구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구성, 선거구조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등 구체적인 문제의 협의에 들어가 조기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공화·신민양당대표는 부정선거 재발방지를 위한 선거관계법 개정요강에는 이미 대체적인 합의를 보고 그에 곁들여 나머지 문제를 주내에 일괄타결할 계획이다.
특히 공화당은 새해예산안 심의일정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회담을 끝낼 방침을 세웠는데 김종필 공화당의장은 14일하오 길재호 사무총장 및 백남억·김진만 두전권대표와 청구동김동의장댁에서 만나 전권회담에서 일괄해서 매듭지을 문제의 범위등 최종적인 회담 대책을 검토하고 하오에는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방문, 회담경과와 전망을 보고했으며 신민당의 윤제술·김의택 두 대표는 13일하오 열린 기획위에 협상경과를 보고한 뒤 14일 상오에는 내자동 정일형씨 댁에서 이재형·조한백·정일형·서범석·장준하·부완혁씨등이 모인 간담회에서 일괄타결할 문제들의 테두리를 협의했다.
아직 양당의견을 접근시키지못한 「부정지구처리」문제에서 공하당은 여·야동수의 「국회조사특위」룰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신민당은 국회와는 별도로 특별입법에 의한 조사위를 설치하자고 게속맞서 상당한 의견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신민당은 재야법조인을 조사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해 원외에 조사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은 재야법조인을 국회특조위의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대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민당은 14일하오의 8차회의에서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석 2백명 한도내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선거구 조정문제를 제외할 방침이다.
공화당도 인구증가에 따른 선거구 조정을 고려한바 있기 때문에 전국구·지역구의 비율에 의견을 접근시키면 선거구조정문제는 쉽사리 타결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13일하오3시30분부터 약3시간동안 세종「호텔」에서 열린 7차 회담에서는 지방자치제 실시문제가 다시 논의되었는데 신민당은 명년부터 지방자치제 실시를 요구하고 공화당은 단계적인 실시를 게속 고집, 아무런 진전을 보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7차회담은 또 경찰중립화 문제를 협의했으나 공화당은 공안위 구성에 반대하고 선거기간중 경찰이 선거에 간섭살 수 없도록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을 제의했다고 신민당의 김의택 대표가 밝혔다.
이날 회담은 또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 난립을 막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우너칙에 양당대표가 합의, 그 방법으로 기탁금제등을 연구키로 했다고 백남억 공화당대표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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