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측 아주 끊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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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정유출을 이유로 「유솜」이 출하금지인 국민학교 어린이 급식용 양곡은 그나마 몇해 안에 그 원조가 아주 끊어질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11일 정부 당국자는 『한국측에서 새로운 기여도를 개선하지 않는한 학교 급식을 계속할 수 없다』는 통고를 「유솜」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67회계연도의 학교 급식용 양곡은 모두 7만 2천 5백 40톤이 양도 승인되어 그중 5만 3천 2백 92톤이 도입, 지난 6월까지 배정을 마쳤으며 이어 9·10월분으로 추가 도입된 8천톤은 한해 지구 어린이에게 1천 7백 51톤, 기타지역에 8백 69톤 도합 2천 6백 20톤을 수송했는데 지난 9월 29일자 「유솜」측의 돌연한 지시로 나머지 5천 4백3톤이 출고 중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솜」측은 이중 한해 지구에 보낸 1천 7백 51톤의 양곡은 한국 정부가 재량껏 유용했다고 지적, 말썽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보사부측은 『한해 지구 어린이 23만명분의 급식용으로 문교부의 요청에 따라 긴급 배정한 것이며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급식 양곡의 부정유출 여부로 말썽된 4부 합동 조사 결과는 38부대에 대해서만 혐의를 포착, 「유솜」당국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유솜」측은 한국측이 조리 및 조작 비용을 68연도 예산에선 전년도보다 오히려 7천만원씩이나 적게 잡는등 『학교 급식에 대한 기여도』를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 급식 중단을 통보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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