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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고민 두뇌 유출|피해국은 주고 영·서독|미선 "자국내 양성보다 값싸다"고 장려|서독 이학 교수 15% 결원|뮌헨=문인형 특하원 <미국 이주는 공학자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두뇌 수입은 자국 내에서의 양성보다 싼값이 먹힌다』서구학자들의 미국 행-선진국에서 보다 나은 조건의 선진국에로의 두뇌유출-후진국에서와 같이 이들 선진국에서듸 두뇌유출도 커다란 문제를 제기한다. 영국·서독을 중심으로 하는 이들 나라의 학자(주로 과학자)들의 미국이주를 살펴본다.
지난 9월 서독의 학술연구상 「스틀텐·베르크」박사가 이곳 야당인 자민당의 질문에 답하여 밝힌 숫자에 의하면 지난 56년부터 66년까지 4천 3백 63명의 서독 학자가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갔다.

<서독학자들 8% 떠난셈>
이들을 전공분야별로 보면 공학자가 2천 8백 81명, 1천3백 68명의 자연과학자, 기타 1백 14명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숫자는 물리·화학분야의 경우 65년에 있어선 이해 대학 졸업생의 8.4%가 미국으로 간 것을 표시하고 있다. 「스」박사의 발표에 의하면 이러한 과학자들의 유출로 서독 대학의 이학부는 15%의 교수 및 중견 연구원「티오」가 비어있다 한다.
산업시설의 경우 금년엔 상당히 생태가 호전되었음에도 물리화학자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아직도 6백 77명이나 비어있다고 한다

<영어가 같은 영은 더한편>
그러나 이러한 서독의 사정은 영국의 경우에 비하면 다소 나은 편이다. 같은 영어를 사용한다는 이점으로 영국인의 미국행은 더욱 많다. 영국서 58년부터 63년 사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두뇌는 총 4천명으로 서독의 배가 넘는다.

<의학과 출신 25%가 도미>
이들도 대부분 이공계출신인데 특히 영국은 의사출신들이 많다.
그 이유는 영·미 간의 의사제도의 차이가 큰 이유이다. 그래서 영국서는 1년 평균 1천 7백명의 의대 출신 중 약 4분의 1이 미국으로 가는 셈인데 이로인해 영국 병원의 의사들의 40%가량이 영연방등 저개발국에서 온 의사들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인 이주 12%로 3위>
인공위성 추적으로 유명해진 「조드렐·뱅크」천문대도 최근 그곳에 박사과정생 중 대치할 수 없는 유능한 연구원의 37%가 미국에 가서 정상정인 연구가 곤란한 실정. 66년 현재 미국의 각 대학의 1만 8천여 자연과학 박사과정생 중 4천여명이 외국 학생들. 이중 영국이 13%, 일본 12%, 인도11%, 서독 6.7%이다.

<재수입 위해 구인소 설치>
영국과 서독등은 이들 두뇌유출의 방지를 위해서 의회와 정부안에 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방책을 모색중이나 이런 조처가 어떠한 효과를 낼지는 의문이 아닐수가 없다. 심지어 영국서는 일단 수출된 두뇌를 재수입하기 위해 「뉴요크」와 「홍콩」에 구인 사무로를 설치, 재수입하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그리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어 서방서는 큰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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