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레알 … 떠날 듯한 모리뉴·호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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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모리뉴(左), 호날두(右)

마드리드의 기적은 없었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도르트문트(독일)에 2-0 승리를 거뒀지만 1, 2차전 합계 3-4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25일 1차전의 1-4 패배가 뼈아팠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한 골만 더 넣어 3-0으로 이겼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첫 골이 너무 늦게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카림 벤제마(26)가 왼발 선제골을 터트렸다. 5분 뒤 세르히오 라모스(27)가 추가 골을 뽑아내며 홈 팬을 열광시켰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 승점 11점 차로 뒤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벌써 조제 모리뉴(50)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는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모리뉴 감독은 영국 ITV와 인터뷰에서 팀 잔류 여부를 묻자 “아마도 잔류하지 않을 것(Maybe not)”이라고 답했다.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부임한 모리뉴 감독은 최근 첼시(잉글랜드)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

 호날두도 스페인 신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승승장구하고 싶다. 어디서 플레이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결별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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