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K ‘괴력 3승’…첫 타점까지 맹활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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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뉴시스]

‘잘 던진’ 류현진도 ‘잘 춘’ 싸이도 ‘잘 본’ 팬들도 모두 웃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26)이 1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승을 거뒀다. 이날 응원차 로스애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 ‘월드스타’ 싸이(36)도, LA 홈 팬들도, 한국의 야구팬들도 모두 환호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 실투로 솔로 홈런을 허용해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아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주며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삼진 12개를 뽑아냈다. 1경기 탈삼진 12개는 류현진으로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기록. 이날 직구 최고 시속도 93마일(150km)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았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105개 투구에서 스트라이크는 74개였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는 시즌 다섯번째다.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데뷔한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2-12로 참패를 당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하는 부담을 떠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콜로라도는 팀타율 0.279(전체 1위), 팀타점 121점(리그 1위), 팀홈런 32개(리그 2위) 등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강팀이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경기였지만 류현진도, 팀 타선도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 다저스는 3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모처럼 류현진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이중엔 류현진 본인이 만들어낸 1타점도 포함돼있다. 류현진은 이날 5-1로 앞선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9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7구째 직구를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이디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류현진은 리그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회 수비부터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교체됐다. 이후 벨리사리오(1이닝)와 잰슨(2이닝)이 경기 끝까지 잘 마무리해주면서 류현진의 시즌 3승이 무난하게 달성됐다.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6대 2로 꺾었다.

한편 이날 월드스타 싸이가 경기장을 찾아 류현진을 응원했다. 싸이는 경기시작 전 자신의 트위터(@psy_oppa)에 “초대해준 LA다저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류현진 선수 파이팅! 지금 (경기장으로) 향하는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싸이는 4회 말 다저스 공격 시작 직전 관중석에서 신곡 ‘젠틀맨’에 맞춰 ‘시건방춤’과 ‘꽃게춤’을 선보였다. 싸이의 모습이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나오자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은 환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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