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등원 촉구위해|내월초에 모종조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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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국수습을 위한 대야교섭을 사실상 중단한 공화당은 신민당측의 국회등원의 길을 트기위해 내월초에 최종적인 정치적 조처를 취할 것 같다.
공화당의 한 소식통은 27일 오는 3일 국정감사가 끝나면 세법개정안과 새해예산심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3, 4일간 국회본회의를 쉬고 『신민당측의 등원을 촉구하는 어떤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당고위층에서는 그 조처로 (1)김종필 당의장의 유진오 신민당 당수방문 (2)유 당수에 대한 이효상 국회의장의 공한발송 (3)신민당에 대한 공화당 의원총회의 「메시지」 발송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대통령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는 이같은 조처를 공화당이 고려하는 것은 신민당의 일부 당선자가 독자적으로 등원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앞으로 당공식대표 「레벨」의 교섭이 열리거나 어떤 공한을 보낸다 하더라도 6·8선거에 대한 부정의 시인·사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단지 국정의 비정상운영에 대한 언급과 선거부정방지책마련, 당면한 국정처리의 필요성을 지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호 사무총장, 현오붕 국회운영위원장과 원내총무단은 27일 아침 일련의 모임을 가졌는데 이들은 이 정치적 조처와 관련한 국회운영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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