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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실패로 간주|신민당 새 투쟁 대책 마련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은 시국수습을위한 여·야막후교섭이 청와대당국의 강경태도표명으로 사실상 실패한것으로보고 오는 27일「당선자회의」에서 새로운 투쟁대책을 마련키로 방침을 굳혔다.
유진오 대포위원은 24일『여·야교섭은 난관에 봉착했지만 정국의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여망에 따르기위해 인내와 성의를 갖고 마지막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고『그러나 금주내에는 교섭의 성패를 뚜렷이 밝히고 신민당이 취할태도를 명백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수는 27일 당선자회의를 열어 예산심의에 참여키위한 국회등원거부를 선언하고 당선자중심의 원외투쟁을 결의할방침을세우고 있는데 일부당선자들이 원내투쟁병행을 명분으로 독자등원을 주장하고있어 약간의 논란이 불가피할것같다.
유 당수는 23일하오 조한백·김의택·김대중·김재광·신중목씨등 대여전략연구위원들과「앰버서더·호텔」에서 회합, 그동안의 교섭내용을 검토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이회합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진 막후교섭을 진전시킬 수 있는 전망은 거의없으며 독자적인 태도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당선자일부에서 협상을통한 국회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해왔기 때문에 27일「당선자회의」에서 최종적인 태도표시를 하기로하고 그동안 다선자중심의 투쟁태세를 마련하는 작업을 펴기로했다.
또 당론조정과 병행해서 공화당에 대해 박 대통령의 보장을 받는 교섭 대표를 내세우면 최종적인 교섭에 나서고 이 경우 6·8총선거부정에 대한 평가를 박·유 공동성명에서 표시해도 무방하나 선거부정을 막는 보장입법에관한 보장을 명확히 해주어야한다는 것을 협상의 최저선으로 제시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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