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제이슨 콜린스, 美 현역 프로선수 중 처음…격려 이어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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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제이슨 콜린스(35)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 현역 선수 중 처음이다.

콜린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나는 흑인이자 게이”라며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BA를 비롯한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아이스하키리그(NHL), 야구 메이저리그(MLB) 등을 통틀어 프로 스포츠 현역 선수가 커밍아웃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린스는 “사실을 말하게 돼 기쁘다. 어렸을 때 학교에 나 말고도 동성애자는 있었다. 그런데 미국 프로선수들 중 커밍아웃을 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지금 내가 손을 드는 이유”라고 밝혔다.

OSEN에 따르면 NBA의 존 아매치, 프로풋볼리그(NFL)의 에세라 투왈로, 미국프로야구(MLB)의 빌리 빈도 동성애자였다. 하지만 그들은 현역은퇴 후에야 커밍아웃했다. 2월 미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로비 로저스(스티버니지)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 뉴저지 네츠에서 데뷔한 콜린스는 현재 자유계약신분(FA)이다. 이번 발언으로 새로운 팀을 구하는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콜린스의 용기있는 발언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2001년 그가 데뷔할 때부터 가족들과 알고 지냈다. 제이슨은 동료로부터 존경받으며 활약해 왔다. 우리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지성명을 냈다.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용기(#courage)’와 ‘#응원(#support)’이라는 해쉬태그를 사용해 트위터에 “제이슨 콜린스가 자랑스럽다. 다른 이들의 무지로 인해 압박받지 말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제이슨의 커밍아웃은 프로스포츠계와 성소수자 사회에 중요한 의미”라며 “그의 NBA 동료들과 언론, 팬들이 응원을 계속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콜린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가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팬들과 팀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NFL의 마이크 월라스는 콜린스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가 바로 삭제하고 사과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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