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월드컵 입장권 구매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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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중국 축구팬들이 올 여름 열리는 월드컵 본선의 입장권 구매에 몰려들어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제드 홈스 국제축구연맹(FIFA) 입장권사무국 마케팅 국장은 "중국팬들이 사들인 경기 입장권이 상당히 많아 놀라고 있다"고 월요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밝혔다.

홈스는 일본과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되면서 중국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브라질 등 전통적으로 해외 원정 응원을 많이 하는 축구팬들은 이번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입장권을 구매하고 있다. 홈스는 "아르헨티나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때 축구팬들의 입장권 구매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열기는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축구팬들의 입장권 구매는 예상보다 저조한 상태다. 홈스는 "프랑스 축구팬들이 입장권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 않다는 점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여행사들에게 입장권 판매를 맡기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최초로 FIFA가 직접 인터넷을 통한 입장권 판매에 나서고 있다.

입장권에는 구매자의 이름과 여권 번호가 찍히게 된다. 그리고 FIFA는 각국 축구협회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신청자들을 점검, 신원이 파악된 훌리건들의 입장을 사전에 막는다.

입장권 가격은 본선 조별 리그전의 경우 골문 뒤 좌석이 60달러로 최저인 반면, 결승전 최고급 좌석의 가격은 무려 7백50달러에 이른다. 대회 조직위 측은 대회 입장권 판매율이 전체적으로 90%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측은 축구팬들이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여행사들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홈스는 일부 업체들이 이행할 수 없는 조건들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입장권의 절반은 대회 주최국인 일본과 한국에 돌아간 가운데 현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홈즈는 "역대 어느 때보다 개최국 내의 입장권 수요가 많다. 개최국 현지 축구팬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LONDON, England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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