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발행중지한「블라초」여사 소위「정부모독죄」|희 군정에맞서 옥중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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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 발행인의 체포>
「그리스」의 군사정부는 최근 계속해서 정부에대해 비판을 퍼부어 눈에 가시처럼 생각해왔던 여자하나를 체포함으로써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아테네」의「카디메리니」지의 발행인「헬렌.뷸라초」(55)여사가 그주인공. 「카디메리니」지를 창설한 그녀의 아버지를 따라 이미 16세때 신문사에 입사한 그녀는 1951년 동지를 인수받고 새로운 일간지를 발행, 정치문제엔 여전히 보수적인 논조를 지속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다가 지난4월 군사「쿠테타」가 일어나자「블라초」여사는 세간행물의 발행을 모두 중지해 버렸다.

<속간종용도 거절>
당황환 군사정부는 「블라초」여사에게 계속 복간할 것을 종용했으나 허사였다.『신문에대한 검열을 계속하는한 나는 신문을 발행하지 않겠다. 매일같이 정부가 잘했다고만쓴 기사를 신문사의 논조처럼 가장하는 것은「언론모독죄」가 아닐까』그녀의 사고는 철저하다.「블라초」여사는 신문발행을 중지했다고 조용히 앉아 있는게 아니었다. 외국기자와의 계속적인「인터뷰」를 통해 군사정부를 연방 공격해댄 것이다. 지난 주일엔 이태리의「라.스탐파」지기자와의「인터뷰」에서 그녀는「그리스」의 군사정권을「서커스」단에 비유하고 통치자「파타코스」준장을「광대」라고 야유했다. 화가난 군사정부는「블라초」여사를「정부모독죄」로체포,군사재판에 회부해버렸다.

<정부의 득실은?>
기자들이 여사에게 5년징역을 선고받을 것 같다고 귀띔하자『매일 나를 만나러 오시오. 나하고 얘기하는걸 당신들의 직업으로 하면 되지않소?』라고 여전히 태연한표정. 과연 이사나운 여자발행인을 잡아넣음으로써「그리스」군사정부가 얻는 특실은 얼마마한 것일는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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