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안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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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파최고·흥분최고>
○…한국이 단1점 차이로 일본에게 신승한 기록은 대회「게임」가운데 가장 근소한 기록.
1만2천여 관중이 모인 것도 대회개최 후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된 기록이다. 「게임」6기간전에 이미 입장권이 매진, 경기시간이 다가오자 물려든 관중들로 체육관 앞은 일대혼란-.
정가 2백원인 입장권은 「프리미엄」이 5백원까지 붙고 특별경비 나온 2백여 중부경찰서원들은 진땀을 흘리며 동분서주했다.

<즉석응원·애국가>
○…한·일 경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였는데-.
이날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민병학 (31·마포구 서교동) 씨는 노란「샤쓰」를 입고 1만2천여 관중 앞에 나와 「트위스트」를 추며 즉석 응원단장역할을 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한·일 경기 전반전이 끝나자 관중석에 있던 40세쯤 된 남자는 정중히 일어나 애국가를 불러 만장의 관중들도 이에 따라 합창, 체육관속은 완전히 한 덩어리가 되었다.

<"이날 평생 못 잊어">
○…이날 한국「팀」에 극적 승리를 안겨준 수훈선수는 「게임」종료 30초 전 자유 투를 성공시킨 신현수 선수.
이날의 「히로」가 된 신 선수는 「게임」이 끝난 후 「코치」와 동료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시종 입을 벙글벙글.
신 선수는 자유 투를 성공시킬 순간에 기분을 묻자 『정신없이 던졌으나 관중들의 함성으로 「골인」된 줄 알았다』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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