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도 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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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흥=고병선기자】가뭄이 특히 혹심했던 전남 무안·장흥·나주 등지의 주민들은 먼지가 푹석 거리는 메마른 땅을 일궈 대파를 시도해 보았으나 싹조차 비치지 않아 마지막 안간힘마저 문질러 버린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만 짓고 있다.
장흥군 용산면 인암리 김일환씨 등 6가구는 감자 무 등을 대파했으나 15일이 지나도록 흙먼지만 일고있을 뿐이라고 절망 속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27일 군 당국에 의하면 지난 7일부터 10일 사이에 가을 감자 18·8 정보, 무 45·5 정보 등 대파를 끝냈으나 완전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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