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백서 발표유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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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공화당이 준비한 「선거백서」의 발표를 보류하도록 공화당에 지시했다.
신민당이 발표한 「부정선거백서」를 반박하기 위한 이 자료는 26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이것이 6·8 선거다』란 이름의 공화당 백서는 6·8 선거의 타락요인으로 ①공무원의 선거관여 인상 ②선거분위기 정화의 실패 ③입후보자의 과당경쟁 ④농한기와 선거 타락상의 관계 ⑤선거기간의 장기화 ⑥야의 「반칙」전략 등을 들었다.
이 백서는 신민당의 부정사실이 1천2백여 건에 이른다고 주장하면서 신민당이 내놓은 「부정백서」에 대해 6·8 총선을 전면부정인 것처럼 억지 주장하고 내용에 구체성이 없을 뿐 아니라 왜곡사실이 2백15건, 조작사실이 3백44건이며 신민당의 부정을 공화당이 저지른 것처럼 뒤바꾸어 놓은 것이 36건, 과장이 15건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이 백서는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①일부 부정이 여당의 국민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켰고 ②지방공약사업의 남발은 가용자원의 확보에 큰 문제가 있으며 ③중앙당의 통제가 각 지구에 미치지 못했다는 문제점들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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