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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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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스베냐 플라스러 지음, 장혜경 옮김, 로도스, 212쪽, 1만4000원)= 현대사회의 노동이 ‘가상의 향락 노동’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 현대인이 노동을 즐거움으로 가장해 스스로에게 강요한다는 것. “워커홀릭은 강박적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며 “늘 불안하고 자신이 언제나 대체 가능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알아서 복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질베르 리스트 지음, 신해경 옮김, 봄날의책, 423쪽. 2만원)= 20세기 서구 산업사회가 추구했던 발전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환경파괴, 자원고갈 등의 문제를 낳아왔다고 꼬집는다. 발전과 성장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식민주의·근대화를 거치며 비(非)서구사회에 간섭과 침략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됐는지를 꼼꼼히 따진다.

거짓에 관한 진실 (볼프 슈나이더 지음, 이희승 옮김, 을유문화사, 303쪽, 1만4000원)=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다’는 역설을 전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겪는 거짓의 형태는 혼동, 오인, 과대평가, 자기기만, 착각, 오해, 오판 등 다양하다. 독일 기자 출신의 저자가 세계사 속의 중대한 착오들, 언론이 오도하는 것들, 법정의 거짓말 등을 들춰냈다.

강소기업 성장통을 넘다 (이용훈 외 지음, 메디치미디어, 240쪽, 1만4000원)= 디지털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휴맥스가 10년간 추진한 혁신의 기록. 직원이 150명을 넘어서고 매출이 급성장했지만 효율성과 경영성과가 떨어지는 성장통의 극복과정을 다뤘다. ‘변화가 절실하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기존 운영체계를 뜯어고쳤다. 중견기업에 유익한 정보가 많다.

내 어깨 위 고양이, Bob (제임스 보웬 지음, 안진희 옮김, 페티앙북스, 270쪽, 1만3000원)= 영국 런던에서 노숙자·마약중독자로 살던 저자가 어느 날 우연히 상처 입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고, 이를 치료하며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실화다. 이 책이 30개국에서 출간된 뒤 유명인사가 된 저자는 현재 이동식 동물병원의 운영기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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