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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의 적자l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나라 유일의 국영항공회사인 대한항공이 그 동안 쌓여온 불합리한 운영 때문에 올들어 1억원에 가까운 적자와 4백2건의 결항수를 나타냈고 조직·제도·자금·자재 등 관리부문에서도 많은 모순이 교통부에 의해 드러났다.
이 사실은 박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황종률 무임소장관을 단장으로 한 특별감사반이 지난3일부터 1주일동안 실시한 KAL의 관리·재정, 기술 등 운영실태감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KAL은 그 동안 운항계획의 차질 정비불충분으로 금년 상반기에 「코니」기가 적자2천2백만원,「DC3」기가 1천4백만원, 「페어차일드」기가 1천여만원 등 4천5만원의 적자를 냈고 같은 비율로 후반기에도 4천7백만원의 적자가 예상, 올해 적자총액 9천2백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지적됐다.
운항실적면에서도 모든 비행기가 계획량을 훨씬 미치지 못해 지난1월부터 7월까지 9대의 비행기 결항회수가 4백2건으로 17·5%의 결항율을 나타냈다.
그 원인도 외국의 경우 95%가 사람의 힘으로 불가피한 기상조건 때문인데 KAL은 60%가 정비불량에 의한 결항으로 나타났다. 이런 운영실태는 ①KAL의 경영진이 자금·자재수급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②소속직원이 정원7백10명보다 65명이 초과하는 등 인사관리의 난맥을 나타냈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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