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이 명랑한 간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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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일 아침8시반부터 청구동 김종필 공화당 의장 댁에서 열린 공화당 고위간부회의는 김 당의장을 비롯 장경순 국회부의장 김성진 중앙상위의장 길재호 사무총장 김진만 원내총무 김성희 정책연구실장 등이 참석, 무려2시간10여분동안 계속되었는데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간부들의 표정이 전례없이 명랑한 것이 특징.
특히 시국수습에 대한 공화당의 모종 중대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던 김진만 원내총무는 『보시오, 신문에서 모종 중대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썼지만 박 대통령의 공한이 이 의장에게 오지 않았느냐』고 은근히 자랑하면서 『오늘 청구동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도 실은 모종 중대조치중의 하나』라고 보충설명을 붙이기도.
김 총무는 『공화당이 이렇게 성의를 보이고 있으니 야당의원들이 10월에는 틀림없이 국회에 등원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김 당의장은 21일까지 당무처리를 끝내고 22일께 온양으로 휴양을 떠나게될 것 같다고 귀띔.
이날 당 간부회의가 계속되고 있는 동안 김원태 무임소장관이 갑자기 나타나 주목을 끌었으나 김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김 당의장과의 별도의 요담 때문에 왔던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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