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사절」 동향에 촉각|집권당 고위회담 느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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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9일 낮 공화당 당사에는 좀체로 얼굴을 비치지 않던 이후락 청와대비서실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김종필 당의장을 방문해서 주목을 끌었다. 마침 김 당의장은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뒤 한달만에 당사에 들렀고 이후락. 김형욱 양씨와 길재호 공화당사무총장 김진만 원내총무 등은 「타워·호텔」에서 구수회담을 열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당사주변의 기압은 몹시 올랐었다.
김 당의장은 온양으로 휴양을 떠나기에 앞서 길 사무총장, 김 원내총무, 장경순 국회부의장, 중앙상위의장단, 이영근 사무차장 등을 불러 당무지시를 하고 있던 참이기 때문에 당의장실은 당간부회의가 아닌 집권층 고위회담이된 느낌. 이 청와대비서실장, 김 중앙정보부장은 약50분동안 당의장을 만나고 당사를 떠나면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말을 못해주어 미안하다』고 차를 타고 가버렸는데 신동준 당대변인은 두 사람의 내방이 『정부측의 문병사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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