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수습방안을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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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 공화당의장은 16일 하오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방문, 정국타개를 위한 자신의 복안을 건의하고 오는 20일께 성명을 통해 밝히기로 한 공화당의 국회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한다.
15일 하오 해운대에서 귀경한 김 당의장은 청와대에 들어가기에 앞서 16일 아침 청구동 자택에서 길재호 사무총장, 김진만 원내총무와 함께 그 동안의 대야접촉결과와 정국수습문제를 둘러싼 공화당의 당내분규에 대해 협의했다.
공화당은 국회의 단독운영여부문제를 놓고 강행론과 연기론으로 혼선을 빚고 있었는데 오는20일 발표될「최종조처」에서는 선거부정논의에 대한 정치적 처리방향을 밝히고 국회의 기능마비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강경한 방침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한 소식통은16일 20일에 발표될 성명이 새로운 대야협상을 제의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하고 신민당 측의 반응에 구애됨이 없이 공화당의 독자적인 정국타개책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국회의 단독운영이 어느 시기에 이르러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기가 지난12일의 의원총회가 결정한21일이 될지 그보다 늦어질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공화당의 최종조처와는 별도로 대야절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공화당이 국회의 단독운영방침을 밝히는 한 협상을 통한 정국수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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