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인가」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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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27일 내한한 전중이삼차 일본법무상은 28일 상오 10시 외무부로 최규하 장관을 예방,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와 처리문제에 관해 약 50분 동안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의 요담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 외무장관은 재일 교포의 영주권신청서류와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관은 특히 일본정부가 오는11월12일로 만료되는 「캘커타」협정을 연장, 재일 교포를 계속 북송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를 반대하는 한국정부의 의사를 전하고 요즘 동경도가 이른바 조총련계의 「조선대학」인가문제를 다루려는데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중법상은 『「캘커타」협정은 그 기간 만료일인 11월12일로써 끝내고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일본적십자사와 북괴적십자사간의 「모스크바」회담에 대해 이는 『지난 8월12일까지 신청 받은 사람을 11월12일까지 북송하는 방법만을 다루는 것이며 협정연장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중법상은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협정은 한국인을 우대하는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하고 조총련계 조선대학인가문제는 선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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