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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편성을 「계」별로|내년부터 인문고 교과과정 개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9일 문교부는 『오는 12월말까지 인문고교 학생들의 진로를 조사하여 학생 의사에 따라 내년 새 학기부터 학급을 인문·자연·직업·예능 등 4개 계별이내로 적절히 편성토록 하라』고 각 시·도 교육위원회에 지시했다. 이 지시는 내년도부터 실시될 고교 새 교과서 교육과정이 현재의 학년제가 아닌 「단위제」와 「계별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교부는 이 새 제도가 실시되면 낙제와 전학도 현재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해석했다.
문교부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낙제는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한해를 더 이수하도록 되어있는데 단위제를 실시하면 학년 낙제가 없이 이수하지 못한 단위학점만 다음학기에 따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학은 같은 인문고교라도 철저한 계별제의 실시로 계별을 무시하고는 있을 수 없는 것으로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년부터 실시될 새교육 과정은 종래에 없던 (1)지학을 공통과목으로 넣고 (2)인문·자연계가 똑같이 배우던 물리·화학·생물 등을 ⅠⅡ로 구분, 자연계에서는 더 깊은 교육내용을 배우도록 규정했다.
이 교육과정은 종래 인문고교의 교육이 계별 없는 동일교육 과정으로 진학 위주의 폐단이 있어 앞으로는 고교졸업 학생 중 대학 비진학자 62%에 대한 사회진출의 기회를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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