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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규격 속여 폭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시경 수사2과는 12일 순 구리로 만들어야 할 전선을 불순물이 섞인 파동으로 만들어 굵기와 도전율이 규격에 안 맞는 전선을 시중에 팔아 8백24만원의 폭리를 취한 전기부속품제조업자 광화전업(사장 이종길) 과 장안공업(사장 장병만) 등 8개 회사를 사기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조사로는 광화전업의 경우 순 구리(톤당 39만원) 대신 탄피 또는 도난 전선 등을 톤당 35만원씩에 사서 굵기 표준규격(1.6밀리, 2.0밀리, 2.1밀리)을 위반, 3.8%나 가늘고 도전율도 2.2%나 부족한 전선을 만들어 64년부터 2백70여 만원의 폭리를 취해 왔다한다.
경찰은 이런 조제품 전선은 누전이 심해 자연소모량이 클 뿐 아니라 화재와 감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 규격에 어긋난 전선을 파는 전기부속품상에 대해 일제수사를 펴기로 했다.
작년도에 서울시내에선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2백14건(화재발생 총1천2백34건)이나 되었다.
입건된 업소는 다음과 같다.
▲광화전업 ▲장안공업 ▲대성전업(사장 한연훈) ▲한도전업(사장 오만순) ▲한일전선(사장 김재봉) ▲대원전업(사장 박희순) ▲중앙전선(사장 김효성) ▲대원전선(사장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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