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에 병 얻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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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내 4개 시영 유료 어린이「풀」이 물을 자주 갈아넣지 않아 더러운 물로 가득 차있다. 시내 묵정·인현·사직·영등포 제2공원 등에 있는 시영「풀」에는 요즘 더위를 피해 어린이들이 많이 몰리고 있으나 물을 3∼7일에 한번씩 갈아넣고 있어 악취가 나는 오수로 가득 차있으며 수영을 하고 나온 어린이들이 눈병과 설사를 많이 한다고 시 당국에 시정을 진정하고 있다.
시 당국자는 『물을 자주 갈아넣지 못하는 이유는 과다한 수도요금을 절약하기 위해』라고 말하고 「클로르·칼크소독」을 하고 있으므로 방역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어린이들로부터 3원씩의 입장료를 받는 시 당국이 수질검사조차 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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