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7만 월남 증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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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3일로이터동화】「존슨」 미 대통령은 미군의 월남증파를 단행하라는 끈덕진 군부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3일 미국관리들이 말했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현 주월 병력 46만명에 대한 증강조치를 내리라는 주월 미 군사령관 「윌리엄·웨스트모얼랜드」 장군의 건의를 실천에 옮기려고 추진중이다.
올 여름까지 주월 미군을 47만명선으로 증강한다는 언질은 나온 바 있으나 「뉴요크·타임즈」지에 의하면 「웨스트모얼랜드」 장군이 1968년 중엽까지 미군 7만명의 증파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7만명의 증파 요청 규모는 「웨스트모얼랜드」 장군이 지난 4월 본국에 귀국, 대공 선제권을 견지하기 위해 증파를 강조한 이래 떠돌고 있던 보도들과 일치되고 있다.
그 당시 「존슨」 대통령은 증파 요청이 나왔음을 시인하면서도 증파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미국 내 사정을 고려한 때문인 것 같다.
2개 사단과 지원부대로 편성될 7만명의 미군의 증파를 위해서는 예비군의 부분동원이 불가피하게 될 뿐만 아니라 현 회계년도에 있어서 2백1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는 월남전비도 상당히 늘어나야 할 것이다.
이곳의 「업저버」들은 「존슨」대통령이 월남전쟁의 장래에 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할 입장에 놓여 있다고 믿고 있다.
얼마동안의 연기 끝에 앞으로 수일 안으로 「사이공」을 방문하는「로버트·맥나마라」국방장관의 광범위한 현지실정파악은 「존슨」대통령의 증파 여부에 관한 단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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