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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지샌 『7·1』축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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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6대 대통령의 취임을 경축하는 예술제가 1일 하오 7시부터 남산 야외음악당과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관중 3만여명이 모인 남산 야외음악당에서는 「예그린」 악단의 합창과 「코미디」 및 20여 인기가수들의 노래향연으로 관중을 도취시켰고 시민회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원, 선명회 어린이합창단 등 20여 단체가 참가, 박 대통령 내외와 외국사절단 등 4천 여명의 관중들에게 검무·탈춤 등 우리나라 고유의 예술을 보여 갈채를 받았다.
한편 남산·인왕산·낙산·시청 옥상·명수대 등에서 2천5백발의 불꽃을 쏘아 올려 서울의 밤하늘을 5색으로 수놓았다.
또한 통금이 해금된 서울의 거리는 밤 12시가 넘도록 취객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았고 영업용 「택시」등 차량이 질주했는데 상오 2시쯤에야 그토록 소란했던 거리로 겨우 조용해졌다.
경찰은 이날 밤 곳곳에 병력을 배치, 삼엄한 경계를 편 탓인지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경찰에 연행된 보안사범들도 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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