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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권 선언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의 유진오 대표위원 등 간부들과 6·8 총선 당선자 및 재경 각 지구당 위원장 등 80여명은 1일 하오 2시 중앙당 옥상에서 「민권선언대회」를 열었다.
30일 하오 3시부터 1일 하오 5시까지 26시간의 단식, 농성투쟁을 펴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 대회는 6·8 총선의 「부정」을 규탄하는 「민권선언문」을 채택했다. 유진오 당수가 낭독, 채택된 이 선언문은 『5·3 대통령선거에서 주권행사를 그르쳐놓은 박 정권은 6·8총선거에 이르러 공공연한 폭력으로 주권을 빼앗고 짓밟는 폭거를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짓밟힌 주권을 되찾을 결심으로 일어섰으며 빼앗긴 주권을 되찾는 날까지 우리의 투쟁에 멈춤이 없을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회가 시작된 지 5분 뒤 약 1백명의 경찰관이 대회장 「마이크」철거를 위한 압수 수색영장을 집행하려했으나 당원들이 당사문을 막아서 당사주변이 한동안 소란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뒤 계속 당사 2층 회의실로 내려가 예정대로 하오 5시까지 단식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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