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한국증시에 봄이 왔다!

중앙일보

입력

매매패턴도 바뀌어야 한다. 소액투자자들일수록 매매횟수가 많다. 데이트레이더들은 강세장에선 힘을 쓰지 못한다. 최근 장에서 데이트레이더들이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없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사서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다. 강세장에선 어김없이 사서 보유하는 투자자들만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만일 주식 문외한이라면, 어설픈 종목 선택보다 2년간에 걸쳐 모두 13.2%의 세액공제가 되는 근로자증권저축을 이용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인덱스 펀드란 지수와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로 지수가 상승하는 만큼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지수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시세에 연연해하지 않으면서도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지난해 발매된 장기증권펀드 중 40%가량의 수익률을 낸 펀드가 여럿이다.

틈새 투자처인 전환사채와 장외주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 중 하나가 전환사채 발행의 증가다. 전환사채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매우 낮은 투자처다.

지난해 말 청약을 받은 한화증권 전환사채에 투자한 이들은 벌써 20% 가까운 투자수익을 올렸다. 전환사채는 발행금리는 낮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다. 지금부터 전환사채 공모 일정을 꼼꼼히 챙기자.

지난해 최고의 대박주는 강원랜드였다. 주식시장이 살아나자 장외시장도 덩달아 꿈틀거리고 있다. 장외시장의 대표주인 삼성카드 주식은 지난 연말 대비 1백% 가까이 올랐다. 실적이 검증되고 상장이나 등록을 앞둔 장외주식을 선택할 경우 오히려 장내주식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바뀐 환경에서는 바뀐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올 증시는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실적을 보여주지 않는 기업은 쳐다보지 말라’, ‘사서 길게 들고 있어라’, ‘외국인이 좋아하는 종목에 정답이 있다’, 이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할 때다.

출처:이코노미스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