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에 큰 선전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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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17일AFP합동】영국정부는 중공의 첫 수소폭탄 실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다리면서 상당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공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아직까지 공식논평은 없으나 정통한 소식통은 앞으로 18개월 동안에는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번 열핵 물질 실험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중공의 추락된 지위를 되찾고 또한 중동에서 그의 영향력을 증대시켜주는데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17일AP동화】미 국방성 관리들은 17일 중공이 이른바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해서 그들이 미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면 아직도 약 8년쯤 걸릴 것이라는 미 국방성의 확신이 뒤집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리들은 중공의 여섯 번째 핵실험 발표에 논평하여 이번의 중공 핵실험도 『그들이 1970년대 중반기 이전에는 의미심장한 수치의 시전용 대륙간 탄도유도탄을 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로버트·맥나마라」 국방장관의 견해를 뒤엎어놓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맥나마라」 장관은 의미심장한 수량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대체로 실전용 대륙간탄도유도탄 약 75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프랑스=「프랑스」 원자위원회의 「프랑시스·페랭」 위원장은 17일 중공의 수폭 실험이 『상당히 괄목할 만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 실험의 군사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회의를 표시했다.
「페랭」씨는 중공의 이번 수폭 실험을 과소평가하지는 않으나 이번 실험은 장차 어떤 군사적인 목적에 사용한다는 것보다 중공을 선전하는 데 보다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17일AFP합동】
▲유엔=「우·탄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중공이 첫 수폭 실험을 실시했다는 발표에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탄트」 총장은 어느 나라가 어느 곳에서 어떤 원폭 실험을 하든 그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에 비추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17일AFP합동】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수폭 실험을 실시했다는 중공 신화사통신의 발표만을 인용보도하고 논평은 하지 않았다. 【모스크바17일AFP합동】
▲이스라엘=「이스라엘」 정부 소식통들은 중공의 수폭 실험 성공이 「아랍」국 지도자들의 눈에 비친 중공의 지위를 한층 증대시켜 줄 것이라는 판단 하에서 상당히 근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텔아비브17일AFP합동】
▲네덜란드=「데·종」 「네덜란드」 수상은 수폭 보유국가의 수가 점점 늘어간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17일AFP합동】
▲레바논=「베이루트」의 「업저버」들은 이번 중공의 수폭 실험이 「아랍」에 있어서 중공이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베이루트17일AFP합동】
▲일본=일본 정권이 핵실험을 계속하려는 그들의 정책을 「심각하게 반성」하도록 촉구했다. 【동경17일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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