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민당「예금봉쇄」해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정보부는 5일 상업은행 제동지점에 예치된 신민당의 예금1천만 원에 대한 「지불보류조치」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정보부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①신민당이 김재화씨의 「불순자금」을 지난 5월22일 께 상은 제동지점에 분산예치 시킨 후 곧 동 당 각 지구당에 30만원씩 지급한 것이 수사결과 판명되었으므로 동당 전지구당에 걸쳐 「유입자금」의 압류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나 때마침 선거기간중이라는 배려 하에 일단 중지하였고 ②또한 현재 예치된 1천여만 원은 「불순유입자금」과 직접관련이 없음이 판명되었으므로 지불보류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예금압류조치를 하게 된 경위로서 이 발표문은 「유입자금」에 관련된 신민당 예치금에 대한 소명자료제시를 수차에 걸쳐 요구하였으나 『신민당 측이 끝내 기피, 불응하였기 때문에 동 은행지점에 예치되어있는 1천만 원에 대하여 서울지법의 압수수색영장에 의하여 지불보류조치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보부는 이날 「신민당 예치금 지불보류조치경위 및 해제에 관한 발표」와 함께 김재화씨 사건에 관한 수사중간 결과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김재화의 국회침투를 위한 자금은 조총련 산하 조선인 지도부 특수재정부의 일급 공작원으로 활약중인 배동호가 곽동의 윤혁효 손진협 진동철 등 조총련 계열 10여명과 모의하여 표면상 모국 국정참여란 명분으로 위장하여 북괴로부터 전기 특수재정부에 조달된 대한공작금 중에서 일화 도합 4천3백만 엔을 경제적 능력이 없는 무명인사 15명이 갹출한 것처럼 꾸며 대상지불방법으로 한화 3천1백43만5천 원을 불법 환전하여 국내에 유입한 것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번 불순자금 갹출을 위해 암약한 배동호 일당의 성분은 다음과 같다.
①곽동의는 해방직후 진주농교 남로당 세포책으로 암약하던 중 1961년 밀항 도일 후 조총련계로서 활동타가 월북한 박종기 박종환 김경식 등과 같이 합법을 가장키 위해 민단에 가입한 후 주로 청년 학생층을 포섭하여 반 민단 반 정부투쟁을 하는 한편 1965년 회목현에서 조총련계 정수분자 40명을 상대로 북괴평화통일방안 및 6·25는 남침이 아니고 북침이라는 등의 내용을 가지고 사상강좌교관으로 활약한 사실이 있는 자이다.
②윤혁효는 1952년 9월 전 우도궁 지부 일공 당원이며 조총련 족리지부 감찰당원인 이영근이 주도하는 한국민족자주통일연맹 맹원으로 활동한바있으며 1957년 이후 조총련 대마도민청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민단에 위장침투한 자이며 윤의 처는 현재 조총련 회목현지부 여성동맹간부로 활동 중이다.
③진동철은 8·15전 유학차 도일하여 공산지하활동에 가담하여 왔으며 1967년 1월 25일 조총련 회목현지부 주최의 신년회에 참가하여 대한민국정부를 비난하는 한편 북괴의 평화통일노선을 적극 찬양한 사실이 있다.
④손진협은 1963년 2월 이후 조총련 천엽현 지부의 비밀공작원으로 1963년 5월 교포북송을 앞장서서 주선한 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