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것은 오히려 여측|김 부장 회견 40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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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재화씨 사건」이 선거종반의 정치문제화하면서 사건의 한쪽 당사자처럼 돼버린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3일 아침 기자회견을 자청, 수사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정보부 회의실에서 약50명의 내외 기자들과 「카메라·프래쉬」를 받아 약간 상기된 얼굴의 김 부장은 『김재화는 지난 45년 조련계에서 활약하다 전향한 자』이고 『신민당에 납부한 3천여만원의 자금은 불법적 「루트」로 국내유입』됐을 뿐 아니라 『그 출처도 민단간부들로부터 얻었다 하지만 출처가 분명한 것은 10만원(일화)뿐이고 나머지 중 8백50만원을 「평양 밤 장사」하는 사람으로부터 얻었다는데 그 사람들도 그만한 돈을 가진 사람이 아닌 만큼 조련계 위장 자금의 인상이 짙다.』고 발표.
약40분 동안에 걸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마치면서 김 부장은 『야당쪽에선 이 사건을 가지고 야당탄압 운운하지만 지금 관권이 작용한다면 불리한 것은 오히려 여당 쪽』이라고 말하면서 어조를 한 음계 높여 『선거가 끝날 때까진 이 사건을 증거인멸을 막는 이상의 선까지는 확대 않을 방침이지만 허튼소리 또 한다면 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 대라 이거야. 그런데도 못 댄다 이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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