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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가는 표의 향방 전국 131개 구의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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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 14구>
시간 갈수록 기울어
◇종로=표 싸움으로 맞선 50년 내의 친구 유진오 신민당 당수와 김성진 공화당 중앙위 의장의 대결은 시간이 갈수록 판세가 기우는 듯. 둘이 모두 정치인으로서 천 시험대에 올라선 셈이지만 야당 통합을 이끌어 가는 등 유씨 정치 1년의 각광 앞에 김씨의 당 조직과 성가도 사뭇 고전인 듯.
5선 관록을 맹추격
◇중구=5선의 신민당 중진 정일형씨가 선두. 약간 거리를 두고 공화당의 박인각씨와 자유당으로 전적 출마한 보선의원 신인우씨가 맹추격. 정씨는 중구상가 일대에 퍼진 「평안도」표, 영락 교회를 중심한 기독교 표가 기반. 1만 2천 명의 당원을 가진 박씨는 주로 공화당 조직 표를 기본 표로 보고 5·3 선거에 야당성향이 현저히 쇠퇴한 틈을 타서 치밀한 득표 작전. 신씨는 정씨처럼 남대문 방산 중부 화원 시장 등 이북 출신이 많은 시장에 침투, 정시 기반을 위협하고 있으나 역부족의 인상.
문·송씨의 막상막하
◇동대문 갑=5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문관식씨과 63년의 석패를 설욕하려는 신민당 송원영씨 간의 백병전. 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창신동·용두동의 무허가 촌 공략이 초점이지만 선거전의 양상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음성적인 게 특색. 종반전세는 백중.
정정당당한 대결로
◇동대문 을=공화당 서울시 당위원장 강상욱씨에 신민당 장준하씨의 옥중 도전. 강 의원이 장씨를 석방 운동을 하고 다닌 것을 함석헌씨 등 장씨 찬조 연사들이 「정치쇼」라고 비난했으나 장씨가 31일 하오에 보석으로 출감하자 강씨는 『이젠 내 입장도 떳떳해 졌다』고 오히려 정정당당히 싸우게 된 것을 기뻐할 정도.
금호동 6만이 좌우
◇성동 갑=임흥순(자유) 조한백(신민) 정봉중(공화) 유성권(민주) 씨 등의 서열조차 매기기 힘든 4색 혼전. 승패를 가름할 금호지구의 6만여 영세민 표를 획득하기 위한 침투 작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박·신씨의 백중전
◇성동 을=착실한 원내 활동과 2선의 관록을 가진 박준규(공화)씨를 개인 인기와 민주당 기반을 디디고 선 신상초(민주)씨가 바싹 뒤쫓고 왕십리 토박이의 지연과 동정표에 기대를 건 홍용 준(신민)씨가 추격 중.
두 소장 대결로 좁혀
◇성북 갑=30대 4명 60대 3명 도합 7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싸움은 30대의 정병태(공화) 조윤형(신민)씨 두 소장간의 대결로 압축.
2대 의원을 지낸 양우정씨가 민중당 후보로 출마, 정·조양 씨름을 파고들고 있으나 부진-. 고대출신인 정씨는 이 지역에 깔려있는 고대 연고 표 흡수와 공화당 조직 다지기에 주역. 그러나 이 곳에서 2선의 경력과 지명도가 높은 조씨는 선친인 고 조병옥 박사의 영향력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
표밭은 미아·삼양동
◇성북 을=선두주자 4선의 서범석(신민)씨를 김인순(공화) 김준섭(민주)씨가 뒤따르고 있다.
서씨는 오랜 기반, 김인순씨는 공화당의 조직, 김준섭씨는 꾸준히 점검해온 사조직이 기반이나 이들의 관심은 철거민들이 정착하여 이루어진 미아·삼양동의 방대한 표밭에 집중. 공화당은 이 곳에 선심공세를 펴고 있으나 이 지역 특유의 반골 표 때문에 신민·공화 반반을 예상-. 그래서 수유·쌍문동 등 단지 촌 표로 판가름 날 듯.
양 쪽 다 토박이 대결
◇서대문 갑=사퇴 의원 김재광(신민)씨와 2대 때 이 곳에서 당선되고 국방장관, 주영대사 등을 역임한 김용우(공화)씨와의 대결. 두 사람 다 이 곳 토박이로 김용우씨는 공화당 조직과 지명도 정동교회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표, 학교동창(연대동문회장을 지냄) 관계 등에 기반을 구축하고있으나 불과 3개월 전에 공화당 조직을 인수했기 때문에 조직 정비가 뒤늦은 감. 사퇴 의원의 명분을 갖고 있는 김재광씨는 이 곳에서 여러 번 당선, 기반이 있는 김도연씨와 보선의원이었던 김상현씨의 협조를 받으며 달리고 있다.
호남계 윤·홍씨 대결
◇서대문 을=4선의 관록에다 사퇴 의원의 명분을 지닌 윤제술(민주)씨가 선두주자이나 보선의원인 홍영기씨가 한독 당으로 전적 출마, 야당성 표를 쪼개고 있다. 공화당 조직 표에 의존하고 있는 전 상공 차관 박상운씨는 서부 서울로 통하는 도로 확장, 상수도 확장, 구획 정리 사업 등 지역 개발 사업에 편승하여 윤씨에게 도전. 이 곳의 승패는 많은 표를 가진 응암동·북가좌동·부암동 등 난민 정착지의 향 배가 판가름. 이 지역 8만여 호남 표가 같은 호남 출신 윤·홍씨에게 어떻게 쪼개 지느냐도 전세에 영향.
야당 표 집산이 열쇠
◇마포=공화 김갑수, 신민 김홍대, 민주 조재천씨의 팽팽한 3색전 인 채 종반에-. 야당의 아성이던 이 곳에서 조씨는 야당인의 「이미지」로 진출할 듯도 했으나 서울의 군소 야당 기피 성향에 영향을 받아 고전. 공화당은 지역사업을 강조하고 있어 야당 표의 집산 여부가 승패의 열쇠.
뚜렷한 선두는 없어
◇용산=엄상섭, 장면, 서민호씨 등 역대 거물 정치인 배출지구. 이번 선거전은 서민호(대중)씨의 낙향 출마로 뚜렷한 선두 주자 없이 전 내무 차관들인 김원만(신민)씨와 김득황(공화)씨가 각축.
백중한 두 김씨의 싸움은 청파동, 후암동 일대의 중산층 부동표와 삼각지를 중심한 군인 가족 표가 판가름 할 듯.
승패불명의 격전지
◇영등포 갑=조직과 「네임·밸류」가 맞선 승패 불명의 격전지. 윤조영(공화)씨는 치밀 방대한 조직을 통한 고정 표 확보와 지역 개발 사업 공약으로, 유진산(신민)씨는 노장의 성가를 받침으로 한 선전 공세와 2선 조직 활용이 주력.
둘 다 공천 후유증에
◇영등포 을=현 의원이며 「인권옹호위원회」 활동 등으로 서민 속에 파고든 박한상(신민)씨가 선두 주자. 전 내각 기획 조정 실장인 조효원(공화)씨가 「농구화」로 갈아 신고 맹추격. 둘 다 처음에 낙천 되었다가 공천 됐기 때문에 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고민을 안고 있는게 공통된 약점.

<부산 7구>
표 한정에 신민 고전
◇중구=조시형(공화)씨에게 뺏긴 성을 되찾으려는 김응주(민주)씨의 설욕전. 김씨는 63년 총선 때의 패인인 야당 분열이 극복된 것에 승산을 걸고 있으나 조씨가 국회내무위원장으로 힘을 동원하고 지난날의 야당을 포섭한 반면 김씨 지지는 야당 「붐」이 없는 한 「가톨릭」과 이북 출신 고정 표에 한정되는 약점 때문에 여전히 고전.
섬사람에 자금 공세
◇영도=공화 예춘호 신민 김상진씨의 재대결. 김씨는 야당 표를 쪼갰던 이만우(민주당 소곡 4·5대 민의원)씨의 지원을 받아 힘을 보탰지만 18%의 구호 대상자와 2만 7천 명의 무주택 자 등 가난한 섬사람들에게는 예씨의 조직과 자금의 우세가 전세를 결정짓고 있는 듯.
중반전서 신민 득세
◇서구=김영삼(신민)씨의 근거지에 박규상(공화)씨가 도전. 초반전에서 부산 전역에 깔린 공화당의 이른바 「흑색 선전」과 서구 발전을 위한 공약에 김씨가 몰리기도 했지만 중반전에서 정력을 발휘, 전세는 현재로는 약간 야에 유리.
영장에 동정과 인기
◇동구=혁신계의 중진 박기출씨가 보수 야당인 신민당에 몸을 담아 뛰어드는 바람에 수세에 몰린 것이 공화당의 이종순씨. 이씨의 강한 조직에 비해 박씨는 조직이 아직 무르지만 5·3선거 후의 구속 영장 파동으로 박씨에 대한 동정과 인기가 오르고 있는데 인기가 조직을 뚫고 표로 연결되느냐가 승패의 열쇠.
재 대결도 난형난제
◇부산진 갑=공화 김재식, 신민 정상구씨의 재대결. 동의 공고(김씨 설립)와 혜화 여고(정씨 설립)의 대결과도 같은 인상. 조직과 자금에도 난형난제. 비슷한 유형의 빡빡한 씨름판.
방대한 조직 여 독주
◇부산진 을=공화 최두고, 신민 신현오씨의 재대결. 그러나 신씨의 설욕전 준비가 부족한데 비해 최씨는 이곳 동성 중·고교의 설립자이고 또 경공 부공 부산사대 제자들까지 모은 넓은 기반을 갖고 있어 부산여당의 무풍지대.
막바지 야당 붐 기대
◇동래=양극필(공화)씨의 상대 임갑수(신민)씨는 뜻밖의 도전자. 임씨는 박기출씨와 함께 혁신계로 오히려 동구가 연고지. 그래서 양씨는 양찬우씨와 맞섰던 공천전에 비해 한결 수월해졌다는 얘기들인데 임씨는 어쩌면 막바지에 붙어줄 야당 「붐」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

<경기 13구>
야 분산으로 여 유리
◇인천 갑=현 의원인 류승원(공화)씨와 김정열(신민)씨의 싸움에 3선 의원인 김재곤(민주)씨가 뛰어 들어 삼색 전. 야당 표가 분산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류씨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야당성 못 쫓는 여당
◇인천 을=현역 의원인 김은하(신민)씨와 김숙현(공화)씨 간의 재 대결 속에 김훈(민주)씨가 깨여든 싸움. 김은하씨는 이 지구의 전통적인 야당성을 탄 개인 인기와 비교적 단단한 조직력으로, 조직과 자금과 동정 표 흡수에 주력하는 김숙현씨와는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달리는 듯.
농촌 표 향 배가 열쇠
◇포천·가평·연천=노장의 관록과 신예의 실적이 팽팽하게 대결. 5·16혁명 주체인 오치성(공화)씨의 실적에 바탕을 1만 2천의 조직력과 5선 관록에 바탕을 둔 홍익표(신민)씨의 오랜 개인 기반이 대결하고 있는데 변두리 서민층의 부동표와 농촌표의 향 배가 열쇠.
도청 유치로 여 강점
◇수원=현 의원인 이병희(공화)씨를 국회오물 사건의 김두한(신민)씨가 추격. 경기도청유치에 유공한 이씨는 많은 지역 사업이 강점인데, 김씨는 변두리 서민층을 발판으로 추격하고 있으나 「외지인」이란 「핸디캡」때문에 숨이 가쁘다.
「기지주변」표가 좌우
◇고양·파주=공화당의 전국구 의원 신윤창씨와 지역구 출신인 황인원(신민)씨의 대결은 아직 우열불명. 미군기지를 에워싼 미군 부대 노무자 등 「기지주변」표의 향 배가 판가름의 열쇠.
출신지표 필사 방어
◇여주·양평=이백일(공화) 천명기(신민) 박주운(민주)씨간의 삼색전. 이·천 양씨는 양평 출신으로 여주 지구의 5만여 표 획득에 주력하고 있고 여주 출신의 박씨는 여주 표 단결을 호소, 표 방어에 필사적이다.
해공 후광 받은 강세
◇광주·이천=3선의 야당 중견인 신하균(신민)씨가 선두주자-. 전국구 의원으로 지역구에 정착한 차지철(공화)씨가 젊은 패기고 뒤쫓고 있다. 신씨는 광주에서, 차씨는 이천에서 각각 우세한 지반으로 맞겨루고 있으나 아직도 영향력 있는 고 해공 신익희씨의 후광은 신 후보에게 강점.
조직과 관록의 대결
◇의정부·양주=3선의 굳은 지반을 자랑하는 강승구(신민)씨의 우세에 지난 선거에서 석패한 이진용(공화)씨가 조직의 힘으로 맞서고 있다.
강씨는 미군부대 주변 주민과 농민 및 영세민 표를 주된 지지로, 이씨는 4년간 가꾸어 온 조직과 지역 발전에 대한 의정부 시민의 관심을 끌기에 주력.
용인표 쟁탈전 치열
◇용인·안성=현 의원이며 안성 출신인 서상인(공화)씨와 3대 의원과 참의원을 지낸 용인 출신 신의식(자유)씨의 선두 경쟁을 강희갑(신민)씨가 뒤쫓고 있다. 6명의 후보자 중 유일한 용인 토박이인 신씨는 용인표 방어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서씨와 강씨는 안성표를 서로 쪼개면서 용인으로 침투 중.
조직과 자금의 대결
◇평택=신민당의 류지송, 공화당의 이윤용 대결에 자유당의 정존수씨가 현역 의원으로 조직의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이씨는 자금으로, 정씨는 구록으로 맞서고 있다.
강화표에 총력 집중
◇김포·강화=자금과 조직의 강세를 업은 김재소(공화)씨와 4선의 실적과 지명도를 주력으로 한 윤재근(신민)씨간의 공방전. 공천 파동의 여파를 꼭 같이 받고 있는 김·양씨는 승부의 관건을 쥐고 있는 섬 표를 획득하기 위해 강화지구에 총력을 투입 중.
승패는 부천장악에
◇시흥·부천·옹진=전국구 출신 현역 의원인 오학진(공화)씨가 강력한 조직으로 선두-. 그 뒤를 박제환(신민)시가 제 2, 5대 의원과 전직 농림부 장관의 관록으로 육박해 가고 있다. 오씨는 시흥·옹진 지구에, 박씨는 부천지구에 기반을 두고 있어 승패는 부천지구의 도서 지역 표에.
영관을 앞지른 장성
◇화성=같은 육군 출신이며 현 의원인 김형일(신민·예비역 중장)씨와 권오석(공화 예비역 중령)씨의 혈전장이나 중반 이후 김씨가 월등히 「리드」하기 시작하여 결국 박만원(민주)씨와 송영균(자유)씨의 득표수도 별로 영향 못 줄 듯.

<강원 9구>
토박이 껴 예측 불허
◇춘천·춘성=김우영(공화) 계광순씨의 삼색전. 김씨는 구 민중당의 류연국(한독)씨가 계씨 표를 깍아 내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계씨는 홍씨가 김씨의 조직을 깎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토박이인 홍씨는 그 나름의 12대 째 뿌리박은 개인 기반을 내세우고 있어 예측불허의 격전지구.
돈으로 야당성 공략
◇원주·원성=민선 도지사와 현역 의원의 기반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영록(신민)씨는 10년에 걸친 이 지방의 「전통적 야당성」이 큰 무기. 풍성한 자금 지원을 받는 홍순철(공화)씨가 악착같은 득표전술로 격차를 좁히려 안간힘.
3후보가 씨족의존
◇강릉·명주=씨족 기반의 싸움인 김삼(신민) 최익규(공화) 박용익(자유) 세 후보의 삼색 전. 세 후보가 다 씨족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결국 막바지에서 쏟아 놀 민심보따리가 판가름 할 듯.
낙천 반발로 여 난처
◇속초·양양·고성=김종호(공화), 함종윤(신민) 양자 대결로 압축, 승부를 가름하기 어려운 싸움. 현역 의원인 김씨는 조직과 자금 면에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천 경합을 벌였던 김응조씨가 자유당으로 전적출마, 그의 고정 표를 깨는 것이 아픈 점. 함씨는 착실한 득표작전으로 월남민 표에 집중공세.
광산표에 승패 걸려
◇영월·정선=2·5대 의원과 민주당 정권의 부흥부 장관을 지낸 관록에 통합 야당 후보의 「이미지」를 탄 태완선(신민) 씨. 이에 맞서 신인 장승태(공화)씨가 장씨 문중표와 공화당 조직으로 육박하고 있고 자유당의 손계천씨는 기반이 정선이지만 전국구 후보 정규상씨(3대 의원)와 영월 쪽에서 밀어주고 있어 결국 광산 표가 좌우하는 곳.
양구표로 대세 결정
◇철원·화천·양구=평안도 출신 월남민을 기본 표로 하는 2선 의원 김재순(공화)씨를 철원이 지반인 황학성(신민)씨가 바싹 추격. 양구 쪽의 농민 표가 대세를 결정하리라는 게 중론.
옛 보스와 직계 대결
◇홍천·인제=옛날의 「보스」와 「직계」로 알려진 자유당의 총사 이재학씨와 이승춘(공화)씨의 대결.
이재학씨의 5선 관록과 부동의 개인 기반 1만 2천 표에 대항해서 이승춘씨가 인제 쪽에서 얼 만큼 표를 모으느냐가 관건.
난립서 삼파로 압축
◇횡성·평창=10명의 입후보자 중 황봉현(자유)씨가 사퇴했으나 낙천반발이 얽힌 여전한 혼전 속에서 이우현(공화), 김재기(신민), 양덕인(한독) 세 후보가 삼색전. 이씨는 공천 「라이벌」이던 황오현씨의 반발로, 김씨는 양씨의 낙천반발에 의한 전적출마로 혼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평창 이씨인 이형진(자유)씨가 이들을 뒤쫓고 있다.
여 독주에 신민 동정
◇삼척=3선의 기반과 방대한 조직 및 자금으로 앞서고 있는 김진만(공화)씨를 「이번만은 야당 의원을 뽑자」고 동정심에 호소하는 최경식(신민)씨가 추격. 유권자 과반수를 점하는 장성·도계·철암·황지 등지의 탄광 노동자 표를 파고드는 김·최 양씨의 득표 작전이 볼만하지만 63년 선거에서 보인 두 후보간의 표차 1만을 이번에 뒤엎기는 어렵다는 전망.

<충북 8구>
칠전팔기의 재대결
◇청주=4명의 후보자 가운데 선두주자는 공화당의 정태성 후보. 3대 국회 때부터 줄 곧 출마해서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신민의 최병길씨가 칠전팔기의 투지로 정태성씨에 재도전 추격 중인데 오랜 교편 생활을 통해 구축한 정씨의 청년층 기반이 마지막까지 난관인 듯, 시 변두리의 노장층과 부녀 층의 동정표를 최 후보가 얼마나 얻느냐가 설욕의 열쇠.
끝까지 예측을 불허
◇청원=전직 참모총장(문기식=공화)과 3선 관록 (곽의영=신민)이 맞부딪친 막상막하의 싸움은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 신정조(민주) 박기운(한독)두 후보는 전적 출마란 「핸디캡」 때문에 끝내 고투 중.
야계 표 분산이 약점
◇충주·중원=공화의 이종근 의원(전국구 출신)과 신민의 이택희씨, 그리고 신민에서 전적 출마한 이희승씨의 세 후보가 얽힌 채 종반에-. 「새 얼굴」 이택희씨는 30대의 젊음을 무기로 분투하고 있으나 6대 의원 이희승씨의 전격 출마로 야당계표 분산이 약점. 어부지리를 얻게 된 공화의 이씨는 과수 시험장 설치 등 많은 공약을 내걸고 침투중이나 지난 63년 때 공화당에서 출마, 이씨로부터 당내 견제를 당했다고 믿고 있는 정상희씨계 지지 세력이 움직이지 않아 낙관 불허.
무난히 전세「리드」
◇옥천·보은=지난 번 선거 대 야당의 노장 신각휴씨를 물리친 공화의 육인수씨에 도전한 후보는 모두 5명. 그 가운데 자유당 후보는 등록이 무효가 되고, 제 2주자는 신민의 이용희 후보. 박 대통령 부인 육 여사의 고향이기 때문인지 여당색채가 비교적 짙어, 박대통령 처남인 육인수 후보는 큰 어려움 없이 전세를 「리드」중.
이씨 사퇴가 영향 줘
◇영동=공화의 정직래, 신민의 문장식, 한독의 이동진 삼색 전이었으나 공화표를 위협하던 이씨의 사퇴로 정씨쪽 사정이 호전.
안·김씨의 재대결로
◇괴산=4년 전 선거 때 약 6백표 차로 승부를 냈던 안동준(공화), 김사만(신민)씨의 재 단결.
안씨는 한 때 거의 정적이었던 김원태 무임소 장관의 후원을 청해 재패를 노리고, 김씨는 그의 공천 경쟁자였던 이성우씨를 선거 사무장으로 앉혀 각기 조직표 지키기에 전력. 오랫동안 병석에 누웠던 김사만씨가 동정을 받는 가운데 종반에-.
「전국구」도움 없고
◇진천·음성=4선의 이충환(신민)씨에 전보장사장관 오원선(공화)씨의 설욕전이 초점. 오 후보는 유권자가 많은 음성 쪽 지연의 이를 얻고 있으나 이 후보 쪽은 득표「테크닉」에 한 걸음 앞서 팽팽한 백중지세. 이 곳 출신 두 전국구 후보 (공화=이정석, 신민=정운갑)는 오·이 양씨에 별로 도움이 안되고 있는 듯.
결국 김·조씨로 압축
◇제천·단양=5명의 후보 가운데 싸움은 김유택(공화) 조진호(신민) 두 사람의 대결로 압축.
김씨는 경제기획원장관·한은 총재를 지낸 「거물」로 통하고 2선 전력의 시도 이 곳에서는 그에 못지 않게 알려져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받은 조씨는 그것이 오히려 득표에는 「플러스」인 듯. 김·조 양씨는 모두 씨족 문중 중심표를 적지 않게 갖고 있는데 이 곳에 세워진 현대·쌍용·충북 「시멘트」공장 종업원 표가 대세를 좌우할 듯.

<충남 13구>
「군소」득표로 가름
◇대전=원용석(공화) 박병배(신민) 두 맹장의 백중전. 진성하(한독) 이용로(민주)시 등 군소야당 후보의 득표수가 전세를 좌우 할 듯.
야당 후보간에는 사퇴 공작도 벌어지고 있으나 실현성 희박 - 결국 공화 쪽이 약간 유리한 여건.
「5·3」결과에 기대
◇대덕·연기=지역적인 토착의식이 강한 이 곳에서 대덕출신 김용태(공화)씨에게 연기 출신 성태경(신민)씨가 다시 도전.
4년 전 선거 때 「더블·스코어」로 참패한 성씨는 5·3선거 때 윤보선씨 표가 약간 많았다는 실적에 기대하고 있으나 자금난, 기동력 부족 등으로 초반부터 적잖은 거란을 두고 고전.
통한·자유·통사의 3당의 후보는 전세에 별 무 영향.
여유 있는「플레이」
◇공주=이병주씨로 내정됐던 공화당의 공천 후보가 김달수씨로 뒤늦게 바뀌어 공화는 조직 정비와 득표 공작을 병행. 이와는 대조적으로 신민의 박찬 후보는 면 의원 때부터의 개인적 기반을 길러 비교적 여유 있는「플레이」. 청년층에 「청년회」를, 농촌에 「권농회」를 만들어 돼지새끼 수백 마리를 분양하는 등 4년 간 표밭 가꾸기에 기울여온 박씨의 사기반으로 중반전부터「리드」.
낙천 출마에 여 두통
◇논산=6대 의원 양순식(공화)씨가 거의 안정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공화당의 낙천자 전시영씨가 자유당으로 출마, 양씨를 추격. 재건국민운동지부장을 지낸 전씨는 조직 기반도 웬만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금이 고민.
신민·자유 두 당의 몇 몇 선거 참모가 선거 중반에 탈당하는 바람에 전세는 적잖이 험악.
관심은 김씨 득표율
◇부여=공화당 의장 김종필씨 아성에 입후보한 사람은 6명. 그 가운데서 김씨를 얼마큼 뒤따를 것이냐로 주목을 받던 한광석(신민)씨가 사퇴함으로써 김 후보의 득표율만이 문제될 뿐 부여는 관심권외 구-.
여 후보와 장군 백중
◇서산·보령=세 번째 출마한 남장여인 김옥선(신민)씨와 예편소장인 4대 의원 이원장(공화)씨의 종반 전세는 난형난제.
전적 출마한 여승삼씨는 김씨와 같은 서천 출신이어서 야당표와 지연표가 어떻게 쪼개지느냐가 판가름.
직계가 추격 받은 이씨
◇홍성·청양=야당의 노장 이상철씨를 세 번 뽑은(청양서) 이 곳에는 7명의 야당 후보가 난립했으나 야당의 대표격 주자는 신민의 김영환씨. 이상철시의 직계로 알려진 그는 이씨의 기반을 그대로 물려받아 유력권에 들어 있다. 5·16후 법무장관을 지낸 군 출신 장영순(공화)씨는 풍성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나 당 조직을 불과 3개월 전에 인수받아 조직 정비와 득표에 분망.
간격 두고 선두 다툼
◇예산=현 의원이며 3대를 살아온 토박이 한건수(신민)씨가 선두주자. 4년 전 공화당에서 낙천하자 추풍회로 출마해서 4위로 패배한 외과의사 박병선씨가 이번엔 공화당 간판을 업고 한씨에 육박하고 있는데 아직은 한씨에게 얼마간의 거난.
야 분산에 신민 초조
◇서산=재선을 노리는 이상희 후보(공화)에의 도전자는 신민의 한영수 후보. 지난 번 선거 때 5천표차로 고배를 들었던 한씨는 5·3선거에서 윤보선씨가 5천여 표「리드」했던 기록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야당계표를 분산시키라는 3대 의원 나창헌(자유), 전 대전 일보 사장 이경진(민주) 두 후보 때문에 적잖이 초조.
공화·신민 모두 고전
◇당진=공화의 낙천자 인태식씨(자유당 전국구 후보)가 자유당 후보의 선거 사무장이 되고, 신민의 류제연씨의 공천 경쟁자 이규영씨가 민주당으로 출마해서 공화·신민이 모두 고전. 결과적으로 자유의 박준선씨가 유리한 여건에 서 있으나 공화 김두현 후보의 자금 공세를 끝내 견제해 낼 지가 의문.
난공의 여당 아성
◇아산=지난 번 선거 때 3백 여표차로 낙선했던 신민의 강필선씨가 중반까지 공화의 이민우씨를 「리드」. 이영진 의원 대신 공천을 받은 이민우씨는 당 조직과 자금, 그리고 17개의 지방 사업 공약으로 종반에서 강시를 능가하려고 총력을 집중.
5명의 군소당 후보 중 한 명은 등록무효, 한 명은 사퇴의사 표명-. 남은 3명의 후보는 경쟁권에서 벗어나 있는 듯.
숙적끼리 5차 회전
◇천안·천원=숙적 김종철(공화) 이상돈(신민)씨 다섯번째 회전의 판가름은 뚜껑열때까지 예측난. 양당은 서로의 조직파괴공작에 열중. 김씨의 개인기반을 침투하고있는 자유의 자유의 안장훈 후보와 야당계표를 분산시킬 민주·대중 두 당 후보가 각기 얼마큼 득표하느냐에 따라 승패는 가름될듯.
굳건한 길재호 아성
◇금산=공화당 길재호 후보의 독주를 김덕원(신민) 김귀복(통한)양씨가 견제.
길씨의 유력 참모였던 전도의원 김귀복씨는 구자유계와 2천 2백 여 가구에 이르는 김해 김씨 문중표가 기반. 김씨 지지 세력 일부를 몰고 반기를 들었고 신민·통한 양당의 연합 전선론도 나돌고 있으나 길재호 아성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전망들.

<전북 11구>
류·김 양씨의 시소
◇전주=3선 관록의 유청씨가 지금까지는 우세나 지방 발전을 내세우는 공화당 김용진씨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낙관 불허.
중반까지 야서 강세
◇군산·옥구=전통적 야당 도시인 이 곳에서 3·5대 의원에 전 보사부장관을 지낸 김판술(신민)씨가 선두, 바로 그 뒤를 법조 출신 차형근(공화)씨기 추격 중. 차씨는 군산 외권 개설 공업 단지 조성 등 지역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며 시내 대소 업체 종업원표 흡수를 위해 총력. 김씨는 옥구 출신 양일동씨계의 협조에 힘입어 중반가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직과 인기의 백중
◇이리·익산=김성철(공화) 윤택종(신민)양씨의 1대 1결전. 익산에서 3선(2·4·5대)됐던 윤씨는 이리시에서의 야당 「붐」조성에 주력. 지난 6대 선거 때 6명이 난입한 가운데 차점이었던 윤씨의 이번 단독 대결이 김씨에겐 큰 위협. 그래서 김씨는 유권자가 이리보다 3배가 많은 익산군의 조직을 통한 고정표 확보에 열중하고 있어 조직과 인기전의 백중지세. 【5면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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