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오인"아닌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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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부전선=이돈형기자】한국인권 옹호협회(회장 박한상)는 지난 10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미군에게 간첩으로 오인되어 피살되었다는 「카투사」 정익순 일병(23·미 제2사단23연대 3대대 B중대)의 사인 규명을 위해 26일 상오 박한상 회장과 이영환·강순원씨 등 2명의 변호인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정 일병은 지난 10일 밤 11시 40분쯤 미군 7명과 함께 비무장 지대를 순찰 중 동료 미군에 의해 10여발의 총탄에 맞아 죽었다.
미군 당국은 정 일병이 순찰조의 근무지를 떠났기 때문에 간첩으로 오인되어 사살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나 유가족들은 간첩 오인이 아니라 『살인이 내포된 석연치 못한 죽음』이라고 주장 관계요로에 진상 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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