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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돕는 「노르웨이」인 - 오슬로 한규범 통신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박애주의를 표방하는 「노르웨이」의 우정이 한국에 심어진지는 이미 오래다. 6.25동란 때 「노르웨이」는 야전 병원을 파견하였고 또 「스웨덴」·「덴마크」와 공동으로 을지로 6가에 「메디컬·센터」를 설립한 것을 비롯, 양자·회사 사업 등 여러 면에 걸쳐 한국을 돕는「노르웨이」의 마음은 그치지 않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에는 한국과 이어진 우정의 가교를 부추기는 「노·한」협회가 있다. 한국 동란 때 야전 병원에 파견된 6백명의 참전용사를 비롯, 한국 병원 등에 봉사한 바 있는 의사·간호원들이 중심이 되어 53년 1월에 설립된 이 협회는 한국을 위한 모금 운동을 전국적으로 매년 12월에 벌여 해마다 15만 달러나 모은다고 이 협회의 사무처장이며 한국 명예영사인 「홀데」 박사가 설명한다.
이렇게 모여진 돈은 서울에 있는 마포병원과 목포시에 자리잡은 목포 결핵「센터」를 설립하였고, 이 병원 운영의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이곳 「노르웨이」에서는 질병 퇴치의 끈덕진 노력 끝에 지난 55년 돌을 마지막으로 결핵 환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한국을 향한 「노르웨이」의 뜨거운 「의료원 원조」 근본 목적은 이 같이 쌓은 그들의 산인술을 한국에 심자는 것.
그러나 병원을 통한 이런 후원사업 외에 한국 고아입양 운동과 의사 간호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노르웨이」에 초청하는 일체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사회사업가·예술가들에게도 이들의 손길은 뻗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을 진정으로 아끼는 많은 「노·한」협회 회원들은 한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공보 활동이 아쉽다고 안타까와한다.
일본 대사관의 활동은 눈부시게 드러나 그들의 인상을 뿌리박는데 성공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에선 지난 66년 4월에 명예영사로 「홀데」 박사를 임명했을 뿐 「팜플릿」 하나 제대로 배부하고 있지 않아 일반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백지 상태라는 실정이고 보면 적극적인 정부의 외교 활동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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