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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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유청(신민)씨에 대해 초선의 관문을 뚫으려는 김용진(공화)의 추격이 촛점. 전 민주당의 투사 이철승씨의 출신구이기도 한 이곳은 제헌국회이래 지금까지 야당의원만을 뽑은 이른바 야당도시.
3대 4대에 이어 지난번 선거에서 약6천의 표차로 공화당의 이동욱씨를 누르고 당선했던 유청씨는 전주고보 출신에 전주고교교장 등으로 이곳에서만 15년 동안 교편을 잡은 지연상 이점이 있는가 하면 김씨는 같은 전주고보 출신이지만 고향이 완주며, 서울에서 변호사를 개업, 전주를 떠나 있었다는 게 「핸디캡」이 되고있다.
총 유권자의 약60%를 차지하는 노송동·대평동·완산동·다가동 등 중간지대를 주요 기반으로 잡고 있는 유씨는 어려서 「7선녀」로 불리던 누님 일곱 분이 고스란히 전주에 살고 있다는 이점까지 살려 10년 가까이 묵은 그의 당 및 개인 기반을 다지기에 총력.
야당의 아성에 도전한 공화당의 김씨는 공천경합 「라이벌」인 이동욱씨가 민주당을 업고 출마함으로써 입은 조직상 차질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이란 집권당의 무기를 십분 활용, 5·3선거 결과 야당성향이 비교적 얕다고 평가된 시내 중심가와 변두리를 파고들고 있다. 그는 「전주공업단지」로 이곳을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역설하는가하면 한편으로는 전주의 지역적 특수성을 살려 「전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펴 보이기도.
이밖에 역대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출마한 이주상(한독)씨를 포함, 4명의 군소 후보자들이 있는데 그중 한 후보는 합동연설회마다 할말이 없기 때문인지 얼굴만 내놓고는 『몸이 아프다』면서 말 한마디 않고 하천하는 실정. <이억순 기자>
◇후보자 ②이한규(52·자유) ③김심원(58·민중) ⑤이우상(38·대중) ⑥유청(48·신민) ⑦김용진(44·공화) ⑧이주상(59·한독) ⑪이동욱(49·민주)
◇68 총선득표 상황 유청(민정)=22,924 이동욱(공화)=16,942 이주상(자민)=6,952(외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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