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본」스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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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919년4월12일 미국「켄터키」주 「글라스고」태생인「빌리·본」은 세 누이와 함께 단란한 「음악 가정」에서 소년기를 보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나의 아버지(앨비스·본)는 고장의 「바이얼리니스트」였고 우리들 4남매는 모두 제각기 악기를 다룰 줄 알아 아버지와 함께 즐거운 연주로 저녁 한때를 보내곤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이 연주자이면서도 우리가 음악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음악이란 배고픈 것이고 떠돌이들이나 할 짓이라고 그는 여겼다.』
그는 고교시절 「피아노」와 「색소폰」을 혼자 「마스터」하고 학교「밴드」와 지방의 「캄보·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아버지의 강권으로 「웨스턴·켄터키」주립 대학을 마치고 이발사 양성소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군의 입대는 그로 하여금 다시 음악계로 전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었다. 1941∼45년까지 5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그는「캄보·밴드」를 조직, 미국 남부를 순회했고 쉴새 없이 작곡과 편곡도 했다.
50년에는 「보컬·그룹」인「힐토퍼스」를 조직, 「트라잉」이라는 작곡을 당시 미국서 가장 큰 회사인「도트·레코드」에 보냈던 바 뜻밖에 「히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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