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부담 줄이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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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처럼 대출전성시대가 계속 이어질까? 앞으로는 신용도가 높거나 담보제공이 가능한 경우에는 여전히 우대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갈수록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들은 신용관리를 잘 해 둬야 할 것이고 만약 신용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대출이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본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을 골라서 대출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본문 요약

▣ 향후 대출시장 전망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가히 대출자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도 금융기관 문턱이 높다고 항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한다면 우선 은행대출에서 대출전용카드까지 그 종류면에서 다양해졌고, 대출금리 역시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영향으로 과거에 같은 금액을 빌렸을 때 부담하는 이자에 비하면 그 부담이 상당폭 줄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대출 전성시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지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당장 가계부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신용불량자수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고있는 추세다. 또한 이미 일부 상호신용금고들은 대출정보 공유를 실시해 특정 금고에서 돈을 빌린 고객이 이를 감추고 다른 금고에서 돈을 빌리는 이른바 겹치기 대출을 억제하고 있으며, 또한 오는 7월부터는 은행권도 은행연합회의 전산망을 통해 1천만원 이하 소액대출정보까지 공유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사항으로 미루어 볼 때 지금의 대출 기조가 조만간 강화되지는 않더라도 향후에는 점차 신용관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환이 예상되며, 이는 신용도가 높거나 담보제공이 가능한 경우에는 여전히 우대를 받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갈수록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대출이자 줄이기

재테크는 기본은 잘 모으고 잘 굴리는 것이지만 거기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나가는 지출을 얼마나 잘 관리해서 줄이는가 이다. 한때는 대출 받기가 어려워 대출만 가능하다면 금액 불문, 금리불문을 외치던 때도 있었다지만 이미 옛날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이제는 대출도 골라서 받는 시대. 효과적인 대출선택으로 이자부담을 줄여보자

첫째, 간단하고 편리한 대출일수록 이자가 비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편리성으로 따지자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대출전용카드를 이용한 대출을 따를 것이 없다. 대출을 받기 위해 서류작성을 할 필요도 없고 따로 신청 할 필요도 없다 그저 필요하면 통장에서 잔액 인출하듯 가까운 자동지급기를 찾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 비해 일반대출의 경우에는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필요한 때 서면으로 신청해야 하고 때로는 보증인이나 담보설정 절차도 거쳐야 한다.

대신에 이자는 어떨까? 가장 편리한 카드관련 대출이 가장 비싼 반면에 가장 복잡한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대출이 가장 저렴하다. 편리성 보다는 실리를 따진다면 일부러 복잡한 대출을 받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둘째, 꼼꼼하게 비교하고 인터넷을 활용하자.

예전에는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찾기 위해서는 직접 돌아다니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인터넷 검색만으로 발품을 팔 필요도 없이 손쉽게 비교할 수 있으며, 이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들도 여럿 마련되어 있다.

참고 : ▷조인스Life 대출정보 안내

또한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직접 방문해서 신청할 때 보다 여러모로 혜택이 있다. 당연히 시간절감은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 대출이자도 창구신청 대출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셋째, 대출금리 조건은 대출기간과 향후 시장추이를 감안해서 결정하자.

금리가 하락하는 때에는 거기에 맞춰 대출금리도 바로 변동하는 시장금리 연동형이 유리하다. 또한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는 때에는 시중 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금리에 변동이 없는 고정금리대출이 유리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대출이 시장금리 연동형에 비해 1~2%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그렇기에 향후 대출이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금리조건을 결정할 때에는 이러한 금리조건별 특징과 향후 금리전망을 두루 감안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대출금도 자금용도에 따라 구분해서 받는 것이 유리하다.

대출은 그 사용방법에 따라 일반대출과 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대출은 대출을 한번 상환하고 나면 이를 다시 재사용할 수 없다. 다시 사용하려면 처음부터 새로 대출을 신청해서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대신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서 한도대출은 미리 정해진 대출한도 내에서는 얼마든지 갚고 쓰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금리면에서는 일반대출에 비해 조금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이 두가지 서로 다른 특성을 감안해 고정적으로 필요한 금액은 일반대출로, 일시적으로 상환과 사용이 반복되는 금액은 한도대출로 받는 편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섯째,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법도 꼼꼼히 따져보자.

대출금 상환방법에는 평상시는 이자만 부담하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만기상환방식과 주기적으로 원리금을 나눠 조금씩 갚아가는 분할상환방식이 있다. 규칙적인 수입이 있어 주기적으로 대출금을 갚아갈 수 있다면 아무래도 균등분할방식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대출금 중도상환수수료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대출 받는 입장에서는 나중을 대비해 대출기간을 여유있게 가져가려 하지만 이는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장기대출이 단기대출에 비해 금리면에서 높을 뿐 아니라 중간에 돈이 생겨 대출을 갚게 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길게 보다는 자금계획에 맞춰 그 상환방식이나 만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머니마스터즈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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