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 한옥에서 맛보는 소박한 자연 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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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연’의 박금숙씨가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채소 등으로 차린 청렴 밥상. 검소한 게 특징이다. 프리랜서 오종찬

장성 황룡 행복마을에서 자동차로 5분 가량 가면 홍길동 테마파크(황룡면 아곡리)가 있다. 조선 중기에 허균(許筠)이 지은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을 소재로 만든 관광지다. 홍길동의 생가 등을 전통한옥 양식으로 복원했다. 전시관에는 생가 발굴 때 나온 유물과 홍길동이 실존 인물임을 추정케 하는 자료 등을 모아 놓았다. 야영장과 풋살경기장도 있다.

특히 조선 명종이 청백리 박수량(1491~1554) 선생에게 하사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99칸 집을 재현한 청백한옥이 있어 한옥 숙박이 가능하다. 3~4인용 초당(금·토·일요일 기준 숙박료 6만원), 4~5인용 별당(10만원), 4~6인용 행랑채(5만원) 등이 있다. 방 2개와 누 마루가 있어 10~12명이 묵을 수 있는 사랑채는 요금이 20만원. 안채의 본채(방 2개와 화장실, 8~10인용)는 15만원.

시설을 잘 갖춘 대가(大家)의 안채(6~8인용)는 20만원, 별채(5~6인용)는 18만원, 사랑채(10~12인용)는 25만원. 문의 061-390-9466

홍길동 테마파크에 딸린 기와집 음식점 ‘청자연’은 소박한 자연 밥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검소한 밥상을 모티브로 단촐하게 짠 식단이다. 주인이 직접 주변 산과 들에서 채취한 나물과 채소 등으로 만든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이 정갈하다. 1인당 1만원.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주인 박금숙(45)씨는 조을하(47)씨와 함께 지난해 전라남도가 순천 낙안읍성에서 연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장성군 대표음식으로 ‘청렴밥상&대가밥상’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예약 061-394-9909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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