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원으로 일하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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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3 선거에 패배 후 줄곧 자신의 거취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윤보선 신민당 대통령 후보는 6일 상오 안국동으로 김도연 윤제술 정운갑 정해영 이재형 조한백 신태악 김재광 김수한씨 등 신한계 인사들을 불러 처음으로 정계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윤씨는 이날 상오 10시 안국동 자택 별실에서 그를 위해 손발과 같이 움직여주던 이들 인사에게 『그 동안 대통령선거에 여러분들의 협조를 감사하오. 나는 몸도 피로하고 하니 정계 일선에서 물러나 신민당의 평당원으로 당을 위해 일하겠소. 여러분들은 유진오 당대표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오는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는 필승을 기하도록 하시오』라고 은퇴의 뜻을 더했는데 이 자리에 있던 신태악씨는 『나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지구당도 양보를 했는데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한때 항의 소동이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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