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까진 농업근대화|60만 국군 더 감축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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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주=김동익·김용기·이희천기자】박정희 공화당 후보는 26일 청주공고 교정(청중 약 5만·인구 12만 4천)에서 선거연설을 갖고 『경제건설사업은 중단 없이 계속하여야 하며, 75년까지 농업의 완전한 근대화를 이룩하고 조국근대화작업의 초점은 농·공업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책임한 선심 약속으로 경제건설이 이득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지도자들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야당의 선거공약을 비난했다.
박 후보는 25일의 춘천유세에 이어 이날 상오 동차편으로 청주에 도착, 충북일대에서 모인 청중들에게 그의 시정계획을 설명했다.
이효상 국회의장 정태성 의원 윤치영 고문이 찬조연사로 나서 박 후보의 재선을 호소했다.
박 후보의 연설요지는 다음과 같다.
▲구정권이 우리에게 인계해준 큰 공장은 충주비료 뿐이었다. 야당은 경제건설에 관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구정권이 한 일이 없기 때문에 기간산업건설을 우리가 해야만 했다. 정권을 인수하기 전, 1년에 8만「톤」을 생산하던 비료는 이제 백만「톤」을 생산하여 자급자족하게 되었으며 가격도 내리게 되었다.
▲60만 국군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살림에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공산침략의 위험이 없어졌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감군할 수 없다.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병역의무기간을 단축하면 감군하든지 아니면 50세 된 사람까지 입대해야할 것이다.
▲1차 5개년 계획은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 5년간 「아시아」는 평균 3.9%의 경제성장을 보였지만 우리는 8.5%의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작년에 달성한 11.9%의 성장은 선진·후진국을 막론하고 세계 제1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으며 아직도 어려운 살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국민이 다 잘사는 일이 당장에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단 없이 경제건설사업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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