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선거 설전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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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화당 박정희 대통령후보가 네 차례 유세에서 두드러지게 내세운 주장은 「농공병진」 정책을 통한 경제개발 2차 5개년 계획의 청사진이었다.
『우리가 조국근대화를 위해 지향하는 것은 농공병진 정책이다. 이 목표를 위한 경제개발2차 5개년 계획은 중농정책의 계속 실시, 중공업과 화학공업의 건설을 함께 추진하는 농공의 균형발전에 있다.』 <17일·대전>
『2차 5개년 계획이 끝난다고 우리가 자립하는 것은 아니다. 3차 5개년 계획이 성공하는 70 년대 후반기에 우리의 자립의 힘이 넘쳐흘러 통일을 위한 노력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3차 5개년 계획은, 71연대의 후임자가 결정할 일이지만 완전한 공업입국을 위해 실시해야할 것으로 안다.』 <17일·대전>
이런 미래상을 위한 정책으로 박 후보는 『2차 5개년 계획을 통해 ①국민소득 배가 ②2백만명의 고용증대 ③10억불 수출달성 ④1백만호 주택건립 ⑤공무원봉급 연30%인상 ⑥식량 자급자족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2차 5개년 계획을 우리 손으로 3년 반 늦어도 4년 안에 완수하겠다. 이 계획이 중단되면 10년 내지 20년이 후퇴한다』 (22일·부산)고 완수 기한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우리 현실에 맞는 「점진적 발전」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동남아의 평균 경제성장율은 3.9%이다. 우리는 66연도엔 11.9%를 보였다. 그러나 2차 5개년 계획 한번으로 전부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추진중인 2차, 3차 5개년 계획을 꾸준히 밀고 나가면 생활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23일·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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