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이 될 수 없잖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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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8일 유세차 진주에 온 윤보선 신민당 대통령 후보는 공화당이 대전 유세에서 『신민당이 국회의원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을 보면 집권하면 장관도 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는 얘기를 듣고 몹시 흥분.
『박 정권은 야당의 선거자금을 철저하게 막고 있어 누가 야당에 돈을 주면 가혹한 세무사찰을 받게 된다는 거야. 야당은 무슨 돈으로 선거를 하라는 거야? 박 정권의 이런 행위는 양성적 부정선거보다도 몇 천 배 더 큰 부정선거야』라고 얼굴을 붉힌 윤 후보는 『전국구 후보도 그 사람이 지역구에 나가면 돈을 당에 내라는 거야. 매관매직이란 관직을 팔아서 개인의 호주머니에 넣을 때 그것이 매관매직이지 당 자금으로, 선거자금으로 쓰는 게 매관매직이 될 수 없잖아?』라고 공화당측 말을 몹시 못 마땅해 했다. 【진주=이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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