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 거액탈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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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1일 하오 치안국 외사과는 서울에 주재한 일본의 큰 무역상들이 최근 한국인 이름으로 된 불법 유령회사의 명의를 빌어 무역행위를 하고 영업세를 계속적으로 포탈하고 있음을 포착, 주한 일본 무역상들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섰다.
치안국 외사과는 우선 일본 「니찌멘」상사 서울지점(대표 스즈끼 오니시·효성빌딩 소재)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 서울지점 차석 「야마다니」씨 등 관계자를 환문하는 한편 같은 혐의로 일본 「이또추」 「미쓰이」 등 일본의 굵은 무역상의 주한 연락소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니찌멘」상사는 66년 11월부터 67년 3월까지 유령회사인 오륙상사(대표 김동석)의 명의를 빌어 「오퍼」를 설정, 섬유류와 방직기계류 등 50만「달러」어치를 수입, 우리나라 실수요자에게 공급함으로써 6백만원의 영업세를 탈세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한 유령회사인 오륙상사의 명의를 빌려준 재일 교포 김동석씨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입건된 일본 「니찌멘」상사는 일신무역이란 다른 이름으로 중공과 교역을 하고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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