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김동우 최희암 품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김동우(2m)가 또다시 파란색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연세대를 대학농구 전관왕에 올려놓은 왼손잡이 포워드 김동우는 28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모비스 오토몬스에 지명됐다. 김동우는 연세대로 자신을 스카우트했던 최희암 모비스 감독에 의해 파란색 모비스 유니폼을 건네받은 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동우는 "대학 은사인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최감독이 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프로 적응이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우는 타고난 신장과 스피드에 기술이 뛰어나고 지능적인 경기를 펼쳐 신입생 때부터 대학 정상급 포워드로 활약했다.

최감독은 지난해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구슬 추첨으로 1순위 지명권을 잡은데 이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구슬 추첨으로 1순위 지명권을 잡아 다른 감독들로부터 "억세게 운 좋은 감독"이라는 질시(?)를 받았다.

최감독은 "김동우의 체력과 근성을 보완해 최고 선수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감독은 또 "지난 시즌 2순위로 입단한 정훈(2m)과 김동우를 동시에 기용하면 최고 높이를 갖춘 최강팀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순위 코리아텐더는 성균관대 3학년생 포인트가드 옥범준을, 3순위 삼성은 장신 슈터 박종천(경희대)을 선발했다. 4순위 TG는 이동준(경희대), 5순위 SK 빅스는 석명준(중앙대)을 뽑았다. 석명준은 그러나 지명과 동시에 7순위 KCC 전병석(연세대)과 트레이드됐다. KCC와 빅스는 지난해 가드 김상우를 트레이드하면서 올 시즌 1순위 지명권을 바꾸기로 내부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SK 빅스는 2라운드 6순위(총 16순위)로 2부대학인 목포대 3학년생 박상률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참가자 32명 중 25명이 뽑혀 역대 최고 지명률(78%)을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