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즉각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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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천=이창원·지종성기자】윤보선 대통령후보와 유진오 당수가 이끄는 신민당 선거유세 반은 11일 낮 제천명동「로터리」에서 선거연설회를 갖고 『신민당이 집권하면 지방자치제를 즉각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약5천명의 청중에게 『지방자치제를 실시 않고 있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지방자치제의 즉각 실시로 현재의 절름발이 민주주의를 시정, 지방발전을 국민 스스로의 손으로 실시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공화당은 지방자치제 실시 천연의 이유를 지방재정의 불충실에 있다고 하나 4백억원에 달하는 지방예산은 국민이 그 용도결정이나 결과의 감시를 못하는 채 행정관료의 임의에 맡겨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 『이러한 결과로 지방재정은 국민이 원하는 것과는 달리 여당의 선거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당 유세반은 이곳에서도 이중곡가제의 실시, 비료의 자유판매, 군복무기간의 단축 등 집권후 실시할 주요정책을 제시했다.
이날 연사로 나온 김대중 대변인은 『쌀값은 농민을 위해 시세보다 석당 2천원씩을 올려주고 영세 도시민에겐 2천원씩 싸게 팔 것』이라고 밝히고 『그 재정은 전매수익금과 정부의 보조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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