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솜도 산업용 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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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공부의 무역자유화 정책에 편승, 고급「이불솜」이 쏟아져들어 오게 되어 말썽. 말썽 된 이불솜은 PVC「파이버」로서 이 품목은 PVC계 「데비론·바르렌」이라는 보드라운 솜류.
이 품목을 수입 개방(3월 29일자)한 것은 어망사 제조 등의 산업용 원료로 알았기 때문이라는 상공부의 변명이었으나 막상 이 품목의 수입총 대리점인 S산업은 『이불솜의 백미이며 대륙 탐험대의 침구 제작용에 최고의 인기』라고 대문짝 같은 광고로 맞서 상역행정이 업자들의 농간에 넘어간 듯한 인상-.
이철승 상공차관은 이 품목의 용도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고 이불솜에 주로 쓰인다면 이 품목을 다시 『수입제한 품목으로 묶을 방침』이라나? 조변석개의 정책보다 차라리 이 품목용도를 『탐험대의 침구』에서 『수출 개척자용 침구 제작에 백미』리고 표현을 달리하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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