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공천파동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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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 간부들은 이번 국회의원 공천 결과를 「어느 때보다 합리적으로 다루어진 작업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공천파동의 여파는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발전될 기세-
14일 공화당 중앙당에는 현 지구당위원장인 조효원씨를 제쳐놓고 정대협씨를 공천한데 불만을 품은 영등포 을구당 당원 20여명이 「당직사퇴서」를 들고 몰려와 당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한 집단탈당 하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사무국간부들은 이들을 무마하느라고 진땀. 또 일부 지방당부에서는 『공천자를 교체하는 않는 한 당에 협조할 수 없다』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전보까지 걸려오는가 하면 현역 의원으로 이번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20여명의 의원들은 전화연락으로 모종친목단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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